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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여성 외모 비하…도쿄올림픽 개·폐막식 총감독 사퇴

박미애 기자I 2021.03.18 22:43:05
IOC 본부 전경(사진=AFPBBNews)
[이데일리 박미애 기자] 일본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이 이번에는 여성 외모 비하 발언으로 구설에 올랐다.

17일 일본 주간지 슈칸분슌은 도쿄올림픽 개·폐막식 총괄을 맡은 사사키 히로시 크리에이티브디렉터가 여성 외모를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사사키 크리에이티브디렉터는 지난해 3월 개회식 연출 담당 팀원들이 모인 메신저 단체방에서 와타나베 나오미를 돼지로 분장시키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와타나베는 키 158㎝에 체중 107㎏의 인기 배우 겸 개그우먼으로, 해당 제안은 내부적인 비난에 휩싸여 폐기됐다.

해당 보도가 전해진 뒤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사사키 크리에이티브디렉터는 18일 하시모토 세이코 도쿄올림픽 조직위원장에게 사퇴 의사를 전했다. 이후 그는 “개회식 아이디어를 주고받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표현이 있었다”며 반성하는 취지의 사죄문을 공개했다.

앞서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여성이 많은 이사회는 회의 시간이 배로 걸린다”는 모리 요시로 전 조직위원장의 성차별 발언, 하시모토 조직위원장의 남성 피겨스케이팅 선수 성추행 의혹 등 고위 관계자들의 부적절한 언행으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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