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국힘 반성 안 보여" "한때 빨간 옷 입었지만"…민주당 기류 커진 연수갑[르포]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조용석 기자I 2026.05.12 10:45:56

송영길-박종진 맞붙는 인천 연수갑 가보니
진보·보수 섞인 옥련시장도…'민주당 대세' 분위기
보수 지지했던 상인도 "장동혁 대표 맘에 안 들어"
송영길 비호감도 감지…"李싫다" 보수 지지층 확고

[인천=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이번 선거는 물어보나 마나 더불어민주당이 아니겠나. 보수도 있고 진보도 모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비상계엄 이후 국민의힘을 보면 이번은 민주당이 대세일 수밖에 없다.”

지난 8일 인천 연수구 옥련동 소재 ‘옥련시장’에서 귀금속 가게를 운영하는 60대 상인 김모씨는 6·3 지방선거 분위기를 묻자 이같이 말했다.

인천 연수갑(옥련1·2동, 선학동, 연수1·2·3동, 청학동, 동춘1·2·3동)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박찬대(민주당)-유정복(국민의힘) 후보가 맞붙는 인천시장 선거와 함께 송영길(민주당)-박종진(국민의힘) 후보가 출마한 국회의원 보궐선거도 동시에 치러진다.



진보·보수 섞인 옥련시장도…“민주당 대세” 분위기

인천 연수구 옥련동 소재 옥련시장 모습(사진 = 조용석 기자)
옥련시장은 행정구역 상으로는 옥련 2동이나 옥련 1동 아파트촌과 바로 접하고 있어 옥련동 주민 전체가 애용하는 연수갑 대표 전통시장이다. 옥련 1동은 보수 우세, 옥련 2동은 진보 우세로 진보·보수 성향이 섞인 시장이다. 이를 반영하듯 김씨는 “정치 이야기를 하면 싸운다. 여기는 생각 다른 분들이 많다”면서도 “한쪽만 너무 쏠려도 안 되지만, 이번 선거는 민주당이 우세하지 않겠나”라고 설명했다.

같은 시장에서 반찬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60대 상인 이모씨는 아직 누구를 찍을 것인지 결정하지 못했다고 했다. 이씨는 “원래는 빨간(보수) 옷을 입고 있었지만 지금은 비상계엄 영향도 있고 특히 장동혁 대표의 꼴(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민주당으로 조금 기울어진 것 같기도 하나 여전히 바탕은 보수”라고 고민했다.

또 최근 박종진 후보가 옥련시장을 방문했다고 언급하며 “예전 쾌도난마를 할 때와는 (시원시원했는데) 색깔이 달라진 거 같다”며 “아직 누굴 찍을지도 모르겠고 마음에 드는 후보도 없다”고 말했다.

반면 같은 시장 인근에서 만난 옥련동 주민 이모(79·여)씨는 단호하게 보수를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6·25를 겪었고 5살 때 북한 황해도에서 피난을 왔다”며 “이재명(대통령)이 좌파인데 왜 좋나. 공산국가가 좋은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국민의힘 누가 나오든 찍어줄 것”이라고 했다.

다만 이씨는 동년배들이 모두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그는 “(비슷한 연배의)경로당 분들이 다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것은 아니다”며 “정치 이야기를 많이 하진 않지만 민주당도 많을 것”이라고 했다.



중도층 자처한 주민도 “반성 없는 국힘, 이번엔 민주당”



인천 연수갑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 출마하는 송영길 민주당 후보(왼쪽)와 박종진 국민의힘 후보(사진 = 연합뉴스)
동춘역 인근에서 만난 50대 정모씨는 “정치 성향이 보수도 진보도 아니고 중도에 가깝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이번에는 민주당 쪽으로 투표할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동춘역 행정구역은 동춘1동으로 민주당 우세 지역이다. 22대 총선에서도 민주당이 54.0%로 국민의힘(44.7%)을 9%포인트(p) 넘게 앞섰고, 21대 대선은 이재명 대통령이 김문수 후보에 11.4%p나 우세했다.

정씨는 “(국민의힘이) 비상계엄 등에 대해 전혀 반성을 하지 않는 것 같다. 전혀 반성하는 게 보이지 않고, 또 윤어게인(윤석열 어게인)을 하고 있다”며 “너무 한쪽으로만 쏠려도 좋지 않지만 지금은 그런 (민주당을 지지할 수밖에 없는)상황”이라고 부연했다.

실제 여론조사에서도 민주당 지지세가 높다. 여론조사꽃이 4~5일 인천 연수갑 지역주민 5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무선 자동응답전화(ARS) 방식 여론조사 결과 송영길 후보가 51.9%로 박종진 후보(33.4%)에 18.5%p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지지율도 민주당이 51.4%로 국민의힘(34.1%)에 17.3%p 앞섰다.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

인천 연수구 동춘동 소재 스퀘어원의 모습(사진 = 조용석 기자)
다만 막판까지 인천 계양을 공천을 요구했던 송영길 후보에 대한 비호감도 적지 않았다. 정씨는 “(송 후보가) 원래 계양을로 나와야 하는데 왜 갑자기 연수로 왔는지 모르겠다. 그것도 좀 문제가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21대 대선과 22대 총선 모두 경합지역이었던 선학동에서 기자를 만난 60대 남성 역시 “송영길 후보는 계양을에서 연수갑으로 별로 안 오고 싶어했던 것 아니냐”며 “당을 안 보고 사람보고 찍겠다”고 했다.

아울러 비교적 젊은 인구 이동이 많은 동춘역 스퀘어원 인근에서 만난 30~40대는 대부분 정치 관련 질문에 손사레를 치며 답변을 거부했다. 애완견과 함께 산책을 하던 40대 청년은 “정치에 관심이 없다. 이번 선거에 누가 나오는지도 잘 모른다”며 “친구들과 만나도 정치 이야긴 전혀 안 한다”고 했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지

6.3지방선거

- 이재준 "수원에 살면 교통·교육·의료비 반값이 됩니다" - 국민의힘, ‘국민선거위’ 출범…"중앙 이슈·지역 현안 이원화" - 野, 김병욱 성남시장 후보 ''경찰관 폭행'' 판결문 공개…"정원오와 데칼코마...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