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매체 오보즈레바텔 등에 따르면, 러시아 제108 소총연대 소속이었던 로만 비코프스키(27)가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주 이지움 인근에서 포로로 붙잡혔다.
러시아 내 반체제 인사인 일리야 포노마레프 전 하원의원도 텔레그램에 이같은 소식을 전하며 비코프스키를 ‘범죄 군인’이라 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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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30초 분량의 해당 통화는 비코프스키의 아내가 “그래, 거기서 그것을 해”라는 대답으로 시작됐다. 아내는 “우크라이나 여성들을 성폭행하라고”라고 반복하더니 “아무 말도 하지 마. 이해해”라며 웃어 보이기까지 했다.
이를 들은 비코프스키가 “내가 성폭행해도 괜찮으니 너한테는 말하지 말라는 거야?”라고 되묻자 아내는 “그래. 내가 모르게만 해. 왜 물어봐”라고 대수롭지 않게 답했다.
아내의 말에 비코프스키도 함께 웃으며 “정말 그럴까”라고 했고, 아내는 웃음을 멈추지 않고 “그래, 허락할게. 그냥 콘돔 써”라고 권유했다. 그러자 비코프스키가 “알았어”라고 답하며 통화는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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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갑내기 부부인 두 사람은 러시아의 크림반도 강제 합병 후 2018년 크림반도로 이사했다. 또 이들 사이에 4살 된 아들도 있다는 사실도 함께 전해졌다.
비코프스키는 자신이 헤르손이 아닌 크림반도 세바스토폴 항구에 있다면서 녹취에 담긴 것은 자신의 목소리가 아니라고 부인했지만, 매체는 이들의 목소리가 통화 녹취 속 목소리와 일치했다고 전했다.
동시에 두 사람의 SNS 계정은 현재 비공개로 전환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