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진 에이치엘지노믹스 대표는 8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생산능력 확대와 신사업 진출에 속도를 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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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19년 연속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흑자를 이어온 안정적인 수익 구조가 강점이다. 최근 5년 매출 연평균 성장률은 16.7%, 최근 3년 평균 영업이익률은 31.7%다. 연결 기준 매출은 2023년 248억원에서 2024년 282억원, 지난해 289억원으로 늘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7억원, 90억원, 93억원을 기록했다. 고마진 품목 중심의 포트폴리오와 전 품목에 걸친 제조 공정 개선, 원가 절감 노력 덕분에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API 사업 특유의 높은 진입장벽도 회사의 강점이다. 완제의약품 제조사가 원료 공급처를 바꾸려면 신규 제조원 적격성 평가와 원료·완제 연계 심사를 다시 거쳐야 해 시간과 비용 부담이 크다. 김 대표는 “완제의약품 제조사의 원료 선택 기준이 단가 중심에서 공급 안정성과 품질 신뢰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당사는 10년 이상의 장기 거래를 통해 고객사와 강력한 신뢰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1공장은 사실상 풀가동 상태다. 회사의 최근 3년 평균 공장 가동률은 115.9%에 달한다. 이에 회사는 상장 자금을 활용해 용인 제2공장 신축을 추진한다. 제2공장은 대형 라인 1개와 소형 라인 2개로 구성되며, 기존 제품 생산능력을 1.5~2배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대형 설비를 통해 수주 대응력을 높이고 품목별 제조원가도 10~30%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대표는 “가동률을 낮추면서도 생산량과 매출을 늘리는 작업이 지난 3년 동안 이뤄졌다”며 “제2공장이 구축되는 2028년까지 제한된 설비와 인원이지만 매출 성장을 지속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제2공장은 단순 증설을 넘어 신사업 기반이기도 하다. 에이치엘지노믹스는 소형 라인을 활용해 CMO·CDMO 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다. 국내외 완제의약품 회사와 스타트업 제약사를 대상으로 원료와 완제의약품 공동 연구개발부터 임상, 허가, 양산 단계까지 연계하는 ‘파트너형’ 모델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김 대표는 “한림제약과 다수의 신약 및 제네릭 의약품을 개발·생산하면서 축적한 연구개발 경험과 전문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외 완제의약품 및 스타트업 제약사를 대상으로 파트너형 CMO·CDMO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모회사 한림제약에 대한 매출 의존도도 점진적으로 낮춰갈 방침이다. 김 대표는 “한림제약 캡티브 마켓은 안정적인 성장에 도움이 된다”면서도 “독립적인 영업 기반을 갖추기 위해 한림제약에 대한 매출 의존도를 지속적으로 낮춰 현재 50% 수준까지 내려왔다”고 말했다. 이어 “제2공장이 구축되면 타사 매출과 다른 사업 매출을 증가시켜 40%대 수준으로 지속적으로 낮춰가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는 백신 마이크로니들 위탁생산 사업이 꼽힌다. 에이치엘지노믹스는 2023년 쿼드메디슨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글로벌 상용화 백신 3종에 대한 독점 생산권을 확보했다. 김 대표는 “쿼드메디슨의 연구개발 사업이 진척돼 3상 단계, CMO 단계가 되면 상업화된 제조사에서 백신 마이크로니들을 생산해야 한다”며 “그 제조소 구축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에이치엘지노믹스는 이번 상장을 통해 총 256만5000주를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는 1만8500~2만1500원으로 공모 예정 금액은 475억~551억원이며,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공모가 상단 기준 1669억원이다. 오는 13~14일 일반 청약을 거쳐 이달 중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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