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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의 자신감..올해도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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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영 기자I 2017.03.13 18:51:51

6개 차종 가격 10만~75만원 인상
볼륨 모델 신차 출시 없는 가운데 경쟁사 가격 낮춘 신차 출시
"업계 차 가격 낮추는 추세..소비자에 부정적 인식 줄 수 있어"

SM6. 르노삼자동차 제공.
[이데일리 임성영 기자] 지난해 중형 세단 SM6를 앞세워 국내 자동차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던 르노삼성자동차가 전 차종에 대한 차량 가격을 올리면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올해 판매량을 이끌 볼륨 모델의 신차 출시도 없는 가운데 내수시장 강자인 현대차의 반격 등을 고려할 때 르노삼성의 선택이 무리수가 될 가능성이 많아 보인다.

1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은 올해 2017년형 모델 출시에 맞춰 SM3, SM5, SM6, SM7, QM3, QM6 등 6개 차종의 가격을 모델·트림별로 10만∼75만원 올렸다. 이달 초 가격 인상을 단행한 주력 모델인 SM6는 트림별로 10만~60만원 인상됐는데 주력 트림인 LE와 RE의 인상폭이 50만∼60만원 안팎으로 가장 컸다.

강판 등 원자재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가격 인상은 불가피했으며 대신 기본 사양을 강화했다는 게 르노삼성 측의 설명이다. 지난해 SM6 돌풍에 힘입어 역대 두번째 연간 판매 기록을 세우며 내수 점유율 12%를 확보한 르노삼성 입장에선 이참에 가격 인상에 나서면 이익을 더 늘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올해 자동차 시장의 상황을 고려할 때 르노삼성의 전략이 맞아 들기엔 쉽지 않아 보인다.

국내 자동차 시장에선 신차 출시와 자동차 판매량의 상관관계가 뚜렷하게 나타나는데 르노삼성은 올해 소형 전기차 트위지와 해치백 클리오 외엔 계획하고 있는 신차가 없다. 전기차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지만 여전히 초기 시장 형성 단계라는 점에서 전사적으로 판매량 증가에 기여하긴 어려워 보인다. 클리오 역시 유럽에선 연간 30만대 가량 팔리며 폭스바겐 골프와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의 베스트 셀링 모델이지만 국내 소비자들의 해치백 선호도를 고려하면 SM6의 바통을 이어받기엔 역부족이다. 지난해 9월 현대차가 출시한 해치백 모델 신형 i30는 상품성 강화에도 불구하고 판매 성적이 저조했다.

반면 내수시장의 강자인 현대자동차(005380)는 지난해 부진을 털기 위해 신차와 부분변경 모델을 줄지어 출시하고 있다. 특히 지난 8일 30년 간 ‘국민차’로 군림한 중형 세단 쏘나타의 부분변경 모델인 쏘나타 뉴 라이즈를 계획보다 일찍 내놓은 것은 르노삼성에 위협적이다. 현대차는 쏘나타 뉴라이즈 상품성을 강화한 반면 가격은 이전 모델과 동일하거나 오히려 내렸다. 르노삼성의 이번 가격인상 분을 고려하면 쏘나타 뉴라이즈는 SM6보다 200만~400만원 가량 가격이 더 낮다.

이밖에도 현대차는 르노삼성의 SUV 라인업 중 QM3와 QM6의 경쟁 모델인 소형 SUV(모델명 코나)와 싼타페 신형을 하반기에 출시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상품성은 강화하는 반면 가격은 동일하게 하거나 오히려 낮추는 추세”라면서 “동일한 환경에서 르노삼성만 가격을 올리는 것을 소비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의문”이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박동훈 르노삼성 사장은 올 초 기자간담회를 통해 역대 최고 수준인 27만대를 판매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내수는 12만대 이상, 수출은 14만대 이상을 판매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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