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르브론 제임스를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로 떠나보낸 아들 브로니 제임스(LA 레이커스)가 홀로서기를 선언했다. 미국프로농구(NBA) 무대에서 아버지 르브론와 함께 뛰었던 그는 이제 동료가 아닌 상대로 아버지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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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브론은 2018~19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레이커스에서 활약하다 이번 여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으로 필라델피아에 새 둥지를 텄다. 두 사람은 함께 NBA 역사를 썼다. 2년 전 정규리그 개막전에서 나란히 코트를 밟아 NBA 최초로 부자가 한 팀에서 경기에 출전했다. 하지만 르브론의 이적으로 레이커스에서 두 시즌 동안 이어진 부자의 동행도 끝났다.
브로니는 아버지의 이적을 놓고 둘이 나눈 대화가 많지는 않았다고 했다. 그는 “우리는 일이나 앞으로의 계획, 서로에 대한 감정을 이야기할 때 말이 많은 편은 아니다”라며 “솔직히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아버지의 선택에 대해선 존중했다. 브로니는 “아버지는 내가 내 이름으로 인정받고, 선수 생활을 이어가며 성장하고 싶어 한다는 것을 안다”며 “내가 그 일에 집중하고 싶어 한다는 것도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제 브로니에게 남은 과제는 자신의 실력으로 자리를 굳히는 일이다. NBA 진출 당시만 해도 ‘실력이 부족한데도 아버지 후광을 업었다’는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았다. 하지만 NBA 하부리그를 경험하는 등 지난 두 시즌 간 착실히 실력을 키웠다. 이젠 아버지만큼의 슈퍼스타는 아니더라도 NBA 선수로 인정받고 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42경기와 플레이오프 8경기에 출전한 브로니는 이번 여름 루카 돈치치와 오스틴 리브스를 뒷받침할 백업 가드 역할을 맡는다. 이번 시즌 연봉 230만 달러도 보장돼 있다.
브로니는 “여러분은 나를 브로니로 알지만, 내 본명은 르브론”이라며 “르브론이 아닌 브로니로 나를 증명하려는 마음이 매일 나를 움직이는 동력”이라고 말했다.
부자의 첫 맞대결은 크리스마스에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다. 브로니는 “아버지의 선택이 기쁘고, 그 팀이 어떤 시즌을 보낼지 기대된다”며 “크리스마스에 아버지를 만나고, 상대 선수로 뛰는 것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레이커스도 새 출발을 준비한다. 2017~18시즌 이후 처음으로 르브론 없이 시즌을 치른다. 새로 합류한 선수만 9명이다. 팀의 운명을 책임지는 에이스 역할을 맡은 돈치치는 “르브론이 떠나 조금 슬펐다. 함께 뛰는 것은 멋진 경험이었다”며 “그에게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