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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우바이오 “국내 1위 넘어 글로벌 톱10…해외법인 확대 속도낼 것”[코스닥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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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하연 기자I 2026.07.06 16:05:39

양현구 NH농우바이오 대표
해외 6개 법인서 멕시코·스페인까지 권역 확대
80여개국 거래망 기반 남미·유럽시장 공략 계획
현지화 품종 개발로 글로벌 톱10 종자기업 목표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국내 1위 종자기업에 머무르지 않고 글로벌 톱10 종자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종자는 단기간에 성과가 나는 산업이 아닌 만큼 꾸준한 연구·개발(R&D)과 현지화 전략으로 해외 시장을 넓혀가겠습니다.”

양현구 NH농우바이오 대표.
양현구 NH농우바이오 대표.
양현구 NH농우바이오 대표는 최근 이데일리와 만나 “국내에서 인정받은 품종 경쟁력을 해외에서도 통하게 만드는 것이 다음 과제”라며 이같이 밝혔다. 국내 채소 종자 시장에서 확보한 1위 경쟁력을 바탕으로 해외 법인 확대와 현지화 품종 개발에 속도를 내 글로벌 종자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이다.

NH농우바이오는 고추, 무, 배추, 수박, 토마토 등 주요 채소 종자를 개발·판매하는 국내 대표 종자기업이다. 국내 시장에서는 오랜 업력과 품종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입지를 확보했다. 양 대표는 이제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에서 성장 기회를 찾아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각 지역의 기후와 재배 환경, 소비자 선호에 맞는 품종을 공급해야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현지 법인 확보로 해외 사업 확대

해외 사업 확대의 핵심은 권역별 현지 법인 확보다. NH농우바이오는 현재 미국,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튀르키예, 미얀마 등 6개 해외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멕시코 법인 설립을 통해 중남미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낸다. 양 대표는 “멕시코 법인은 서류 작업이 끝났고 7월 초 설립을 통해 남미 권역별 영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라며 “향후 스페인 법인을 설립하고 유럽 시장 공략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NH농우바이오의 해외 영업망은 이미 80여개국, 120개 거래처로 확대돼 있다. 단순 수출에 그치지 않고 권역별 법인을 통해 현지 농가와 유통 채널을 직접 파악하고, 지역별 재배 환경에 맞는 품종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향후 중남미에서는 멕시코, 유럽에서는 스페인을 거점으로 삼아 해외 매출 비중을 단계적으로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종자산업은 국가별 재배 환경과 소비 특성이 달라 현지화 역량이 경쟁력을 좌우한다. 같은 작물이라도 기후, 토양, 병해충, 유통 방식에 따라 요구되는 품종 특성이 달라진다. 단순히 국내 품종을 해외에 판매하는 방식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는 이유다.

R&D 투자를 지속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종자 하나가 시장에 출시되기까지는 오랜 기간의 육종과 검증 과정이 필요하다. 품종 개발 이후에도 농가 실증, 시장 반응 확인, 유통망 구축까지 시간이 걸린다. 양 대표는 “별도 종자 매출의 20% 가량을 R&D에 지속 투자하고 있다”며 “종자산업은 당장의 성과보다 꾸준한 연구개발을 통해 경쟁력 있는 품종을 축적하는 것이 중요한 장기전”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기후변화도 종자기업의 역할을 키우는 요인이다. 고온, 가뭄, 병해충 등 이상기후에 대응할 수 있는 품종 수요가 늘어나면서 내병성·내재해성 품종 개발 역량이 글로벌 시장에서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양 대표는 “기후변화가 심화할수록 농가가 안정적으로 재배할 수 있는 품종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며 “우리가 가진 육종 기술을 바탕으로 시장이 필요로 하는 품종을 선제적으로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안정적인 현금성 자산을 바탕으로 미국 등 선진 종자시장의 현지 기업 인수합병(M&A)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해외 법인을 직접 세우는 방식뿐 아니라 현지 기업 인수를 통해 품종, 유통망, 연구 인프라를 확보하는 방안도 선택지에 올려뒀다는 설명이다. NH농우바이오의 1분기 말 연결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약 322억원 수준이다.

주주환원 확대…“책임경영 의지”

양 대표는 NH농우바이오에서만 30년 넘게 일한 내부 출신 최고경영자(CEO)다. 34년 전 영업사원으로 입사해 대표 자리까지 올랐다. 영업 현장에서 농가와 대리점을 직접 만나며 품종의 시장성을 확인했고, 이후 사업 전반을 거치며 종자산업의 특성과 성장 방향을 체득했다.

오랜 기간 회사를 지켜본 만큼 현재 주가 수준에 대한 아쉬움도 크다. 양 대표는 NH농우바이오가 국내 종자시장 내 지위와 해외 성장성을 충분히 갖추고 있음에도 기업가치가 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고 봤다. 책임경영과 저평가 해소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지난해부터 세 차례에 걸쳐 총 1만주의 자사주를 매입하기도 했다.

배당 등 주주환원 정책도 지속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다. 2025년 결산배당으로는 지난해(주당 220원)보다 14% 증가한 주당 250원을 지급했으며, 시가배당율은 3.0%, 총 배당금 규모는 약 40억원에 이른다. 양 대표는 “성장을 위한 투자가 우선이지만 주주들과 성과를 나누는 것도 중요하다”며 “배당을 포함한 주주환원 방안도 회사의 재무 여건과 투자 계획을 함께 보며 검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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