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FIU는 세 차례에 걸친 제재 심의를 거쳐 신규 고객 가상 자산 이전 3개월 제한, 임원 문책 경고, 준법감시인 면직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제재 처분을 두나무에 통보했다. 이에 따라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일부 기능이 제한됐다.
|
두나무가 처분결과에 대해 법적 대응을 시사한 만큼 이의신청과 함께 행정소송을 제기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나무는 앞서 손으로 그린 신분증 등 엉터리 신분증 3만여건이 고객확인제도(KYC)에 통과했다는 사실과 미신고 거래소와의 거래에 대해서도 사실과 다르다며 적극 반박했다.
행정소송으로 FIU에 승소한 전례도 있다. 지난해 가상자산 거래소 한빗코는 FIU로부터 과태료 19억 9420만원을 포함한 임원 1명과 직원 4명에 대한 주의 및 견책 처분을 받았으나, 행정소송을 통해 과태료 처분 취소 판결을 받았다.
두나무는 FIU에 추가로 소명하는 한편 법적 대응을 할 계획이다. 지난 25일 업비트 공지문을 통해 “일부 조치 사유와 제재 수위와 관련해 구체적인 경위와 제반 사정이 충분히 고려되지 않은 부분이 있기 때문에, 관련 규정에 따른 절차에 따라 성실히 소명하겠다”라고도 밝혔다.
FIU는 두나무가 이의신청을 할 경우 대응하고, 행정소송 시 이에 따른 조치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조치안에서 과태료 부과건에 대해서 다루지 않았던 만큼 다음 달 제재심의위원회를 추가로 열고 조치도 할 계획이다.
FIU 관계자는 “처분 결과에 대해 두나무가 FIU에 이의신청을 할 수 있고, 행정소송도 가능하다”며 “향후 추가 소명 시 이에 대응하는 한편 다음달께 제재심을 열어 과태료 처분 등을 최종 확정하려고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