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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G 여자오픈은 한국 여자골프와 인연이 깊은 메이저다. 2001년 박세리가 한국 선수로는 처음 정상에 오른 뒤 장정(2005년), 신지애(2008·2012년), 박인비(2015년), 김인경(2017년)까지 모두 5명이 6차례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특히 신지애는 한국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두 차례 정상에 오른 주인공이다.
그러나 김인경의 2017년 우승 이후 한국은 정상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지난해 대회에서도 김아림이 공동 4위로 한국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톱10에 이름을 올렸을 뿐 우승 경쟁에서는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올해는 어느 때보다 기대감이 크다. 한국 선수들의 세계 경쟁력이 절정에 올라 있기 때문이다. 세계랭킹 3위 유해란과 4위 김효주, 10위 김세영을 비롯해 최혜진, 김아림, 윤이나, 임진희, 이소미, 신지은, KLPGA 투어 대표 자격으로 출전하는 김민솔까지 대거 출전해 우승에 도전한다.
가장 큰 관심은 유해란에게 쏠린다. 유해란은 최근 열린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과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을 연달아 제패하며 최고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하면 메이저 3개 대회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하게 된다.
LPGA 투어에서 단일 시즌 메이저 3연승은 지금까지 단 3번 있었다,
1950년 베이브 자하리아스(미국)가 웨스턴 오픈, US여자오픈, 타이틀홀더스 챔피언십을 모두 제패하며 최초 메이저 3연승을 거뒀다. 당시 메이저 대회는 3개로 열렸다.
4대 메이저로 확대된 이후엔 1961년 미키 라이트(미국)가 LPGA 챔피언십, US여자오픈, 타이틀홀더스 챔피언십을 연달아 우승했다.
이후 LPGA 투어는 2013년부터 5대 메이저 체제로 개편했고, 그해 박인비가 셰브론 챔피언십과 US여자오픈,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을 연달아 우승하면서 역사의 주인공으로 이름을 남겼다.
유해란은 올 시즌 가장 뛰어난 경기력을 앞세워 시즌 세 번째 메이저 우승과 함께 한국 선수의 10년 만의 AIG 여자오픈 정상 탈환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겨냥한다.
에비앙 챔피언십을 끝낸 뒤 귀국해 휴식을 취하며 AIG 여자오픈을 대비한 유해란은 “탄도가 높은 편이라 바람이 많이 부는 링크스 코스에서는 어려움을 느끼는 편”이라면서도 “올해부터 미니 드라이버를 사용하면서 티샷 정확도가 많이 좋아졌다. 이전과는 다른 플레이를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 좋은 성적을 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메이저 3연승 도전에 신중했다.
최근 상승세를 탄 신지은의 활약도 기대된다. 신지은은 지난주 ISPS 한다 위민스 스코티시 오픈에서 10년 만에 LPGA 투어 통산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자신감을 끌어올렸다. 우승 직후 곧바로 AIG 여자오픈 대회장으로 이동한 신지은은 코치진과 함께 훈련하며 재정비를 시작했다.
올해 2승을 거둔 김효주는 시즌 내내 꾸준한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고, 김세영 역시 메이저 경험이 풍부해 우승 후보로 꼽힌다. 김세영은 지난해 대회에서 공동 13위로 한국 선수 가운데선 두 번째 좋은 성적을 거뒀다.
이와 함께 최혜진, 김아림, 윤이나, 임진희, 이소미 그리고 KLPGA 투어를 대표해 출전하는 김민솔까지 한국 선수들이 대거 출전해 시즌 마지막 메이저 우승에 도전한다.
2017년 김인경 이후 AIG 여자오픈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한 한국 여자골프는 이번 대회에서 10년 만의 정상 탈환을 노린다. 유해란의 메이저 3연승 도전과 함께 한국 선수들이 시즌 마지막 메이저에서 다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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