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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대통령 "美 대선 누가 되든 상관 없다…혹독한 상황 대비"

김보영 기자I 2020.11.04 22:23:18
[이데일리 김보영 기자] 미국의 대통령 선거가 초박빙 접전을 펼치며 혼선을 빚고 있는 가운데 이란 대통령이 누가 당선되든 중요하지 않다는 메시지를 강조했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 (사진=AFP/연합뉴스)
이란 국영 IRNA 통신 보도에 따르면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국무회의에서 “우리에게는 누가 선거에서 승리하는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차기 정부가 채택할 정책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정부가 이란에 대한 제재를 철회하고 이란을 존중하기로 선택한다면 모든 것이 달라질 것”이라며 “그렇지 않다면 누가 당선되더라도 중요한 것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또 “이란은 미국이 적절하지 않은 선택을 할 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계획을 세워왔다”라며 “혹독한 상황이 닥치더라도 이에 맞설 준비가 돼 있다”고도 힘주어 말했다.

앞서 이란의 최고지도자 아야톨로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역시 전날 미국 대선 결과와 관련해 “이란에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미국에서는 차기 대통령을 선출하기 위한 선거 개표가 진행 중이다.

여당인 공화당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현 대통령이, 민주당에서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후보로 나서 정면 대결을 펼치고 있다. 당초 바이든의 승리가 유력시 된다 했던 이전의 여론 조사 및 언론 보도 예측들과는 다르게 대부분 주에서 개표가 막바지에 달했음에도 이날 오후까지 당선자가 확정되지 않는 등 초박빙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란은 민주당 소속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재임 당시 미국 정부와 핵 합의(JCPOA)를 체결하는 등 대미 관계를 크게 개선한 바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JCPOA를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대이란 제재를 복원하면서 양국 관계는 크게 악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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