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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미국 뉴욕거래소에 따르면 국제 금 시세는 미국의 이란 공습 직전인 지난 2월 26일(현지시간) 트로이온스(31.1034768g)당 5194.20달러에서 공습 이후인 이달 2일 5311.60달러로 불과 2거래일 만에 2.3% 상승하며 올 1월 29일 기록한 사상 최고가(5354.80달러)와 불과 43.20달러(0.8%)차이까지 근접했다. 한국거래소 기준 국내 금 시세(g당)도 같은 기간 23만 7560원에서 24만 9200원으로 4.9% 상승하며 국제 시세 상승률의 두 배 이상 치솟았다. 미국의 이란 공습으로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사망하는 등 양측 간 군사적 대립이 전쟁으로 확대될 우려가 커지면서, 금 값이 요동치고 있는 것이다. 이에 금 투자 수요도 가격 상승과 함께 꿈틀대고 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이달 3일 하루 골드바 판매량은 품귀 현상에 따른 일부 판매 중단에도 불구하고 79억원 어치가 팔려나갔다. 또 KB국민·신한·우리은행 등 3개 은행의 골드뱅킹 잔액은 같은날 2조 4858억원으로 2월 말(2조 3522억원) 대비 836억원이 늘었다. 삼일절 연휴 기간 미국과 이란 간 충돌이 벌어지며 연휴가 끝난 직후 하루만에 1000억원 가까운 자금이 금으로 유입된 것이다.
미국과 이란 충돌로 인해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으로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는 계속 늘어날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 강동희 신한 프리미어 PWM강남센터 팀장은 “올해 글로벌 금융시장의 최대 화두는 단연 ‘지정학적 대립’으로 전쟁과 분쟁, 에너지 안보, 패권 경쟁 등 구조적 불확실성이 전면에 부상, 글로벌 자산시장의 흐름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 같은 환경 속에서 금은 다시 한 번 대표적 안전자산으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 수요는 달러 약세와 실질금리 하락 환경이 조성된다면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며 “중장기적 위험 분산 수단으로서 금의 역할이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물은 장기투자 적합·골드뱅킹 등 투자 편의성 장점
금 투자 수요가 늘면서 투자 방식별 장·단점, 투자 시 유의 사항 등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금 투자는 골드바 등 실물 구매와 은행권 골드뱅킹, 금 ETF, KRX 금현물 계좌 등 간접 투자 방식 등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골드바 등 실물은 매매시 부가가치세 10%와 매매 수수료(5%), 보관료 등 비용이 20%에 달하는 점에 유의해야한다. 반면 실물 금 투자는 매도시 양도소득세가 없어, 단기 거래보다는 상속이나 증여 등을 염두에 둔 장기 투자에 적합하다는 평가다.
골드뱅킹이나 KRX 금현물 계좌, 금 ETF 등은 간접투자 상품은 실물과 달리 부가세 10% 등 매매 비용이 없고, 스마트폰으로 비대면 투자가 가능한 거래 편의성이 강점이다. 또 골드뱅킹이나 KRX 금현물 계좌 등은 금을 ‘1g’단위로 사고파는 방식이라 소액으로도 투자할 수 있다.
하지만 이들 상품은 연간 1% 안팎의 운용 수수료와 매매 차익에 대한 배당소득세(15.4%) 등을 감안해 투자해야한다. 또 골드뱅킹이나 KRX 금현물 계좌 등은 보유 물량을 실물 금으로 인출할 경우, 10% 부가세와 인출 수수료 등이 더해질 수 있다. 금 ETF는 주식처럼 매매할 수 있고 연간 총보수가 0.15~0.19%로 비교적 낮지만, 국제 금 시세 추종 상품은 거래 수수료가 0.30% 수준이다.
강동희 팀장은 “실물 골드바를 직접 매입하는 방식은 실물자산 보유라는 장점이 있지만 부가가치세와 보관 리스크 및 비용을 고려해야 한다”며 “KRX금시장을 통한 국내 금 현물 거래는 매매차익 비과세라는 장점이 있지만, ‘김치 프리미엄’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은행의 골드리슈(금 신탁·금 통장) 상품은 매매차익이 비과세는 아니지만, 국제 금 가격에 연동돼 국내 ‘김치 프리미엄’ 부담 없이 투자할 수 있다”며 “금 ETF 등 금융상품은 소액 분할 투자와 유동성 측면에서 유리하지만, 상품별 과세 방식과 수수료 구조를 꼼꼼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금값 변동성을 고려한 분산 투자 역시 중요하다. 정성진 강남스타PB센터 부센터장은 “금값은 지정학적 불안, 인플레이션, 통화정책 등 거시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금리 상승기에는 투자 매력도가 떨어질 수 있고, 전반적으로 가격이 높은 변동성을 보이는 만큼 분산 투자 관점에서 접근해야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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