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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 영상은 불법사이트에, 병원 전산망은 해킹에…국감서 보안 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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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치영 기자I 2026.10.07 15: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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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국감]진료 영상 유출·보안 인력 부족 지적
복지부 “보안 수준 부족…민관 합동 대책 마련”
모의 해킹 등 공격형 보안 포함해 강화 계획 수립

[이데일리 안치영 기자] 진료 영상 유출과 해킹에 따른 진료 중단 등 의료기관 정보보안의 취약성이 국정감사 도마에 올랐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보안 수준이 부족하다는 점을 인정하고 민관 합동으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챗GPT로 생성된 이미지)
(챗GPT로 생성된 이미지)
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복지부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한지아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은 의료기관의 정보 유출과 사이버 공격 대응 문제를 잇달아 지적했다.

한 의원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의료기관 정보 침해 사고는 최근 5년간 6배로 늘었다. 상급종합병원을 포함한 종합병원 263곳 가운데 정보보안 예산이 없는 곳은 16.7%였고, 기관당 평균 보안 인력은 0.9명에 그쳤다.

한 의원은 올해 복지부로 이관된 국립대병원이 정기 보안감사 대상에서 빠졌다는 점도 문제 삼았다. 복지부의 보안 지원에도 전남대병원과 강원대병원에서 랜섬웨어 공격에 따른 정보 유출과 업무 마비가 발생했다는 지적이다.

한 의원은 보건의료정보가 한 번 유출되면 되돌릴 수 없다며 ‘공격형 사이버 보안’ 도입을 요구했다. 보안 전문가나 AI가 모의 해킹으로 취약점을 찾아 보완하는 방식이다. 한 의원은 “국립대병원과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에 이를 우선 도입하고, 예방·대응·복구를 아우르는 실행 계획을 보고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정은경 장관은 현재 보안 수준이 부족하다고 인정하며 “공격하는 쪽의 속도를 못 따라가고 있는 한계가 분명히 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공격형 사이버 보안을 포함한 강화 계획을 세우고, 전문 인력과 예산 확보 방안도 마련해 보고하겠다”고 덧붙였다.

허종식 의원은 산부인과와 성형외과 등의 진료·수술 영상이 해외 불법사이트에서 유통되는 문제를 제기했다. 허 의원은 “의원실이 확인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사례가 80건이며, 피해자는 100여 명”이라고 했다.

허 의원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의료기관에 대한 랜섬웨어 공격은 지난해 8건에서 올해 14건으로 늘었다. 강원대병원에서는 랜섬웨어 공격으로 4시간 50분 동안 진료가 중단됐다. 허 의원은 “국가 응급진료정보망의 장애와 복구 지연도 거론하며 진료와 응급의료 대응에 공백이 생길 수 있다”며 우려했다.

이에 정 장관은 유출 영상의 신속한 차단을 관계기관과 논의하고, 경찰 수사로 유출 경로를 확인해야 한다고 답했다. 현재 인터넷으로 영상을 전송하는 IP 카메라가 유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며 보안 강화 필요성도 언급했다.

정 장관은 “대한의사협회·대한병원협회에 자체 보안 점검과 강화를 요청했다”면서 “의료기관의 보안 비용 부담과 전문 인력 부족 등을 고려해 민관 합동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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