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EBS클래스 접속문제 해결…학원도 원격수업 하라”

신하영 기자I 2020.04.09 17:18:55

온라인 개학 중3·고3 중 스마트기기 없는 학생 대여 완료
“온라인 개학 첫날 대부분 지역서 학생 출석률 98~99%”
“EBS클래스 접속 지연, 기술적 문제 해결…재발 안할 것”
“사각지대 학원 방역지침 어기면 영업정지 등 강력 제재”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교육부가 9일 온라인 개학을 현황을 점검하고 학생들에게 스마트 기기 지원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학원에 대해서도 사회적 거리 두기에 동참, 원격수업을 진행해달라고 권고했다. 이날 오전 접속 장애를 일으킨 EBS 온라인 클래스에 대해선 “기술적 문제를 해결했기에 향후 재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국 중·고등학교가 고3과 중3부터 온라인 개학을 시작한 9일 경남 거창군 거창읍 거창대성고등학교 교실에서 고3 수학 온라인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사진=뉴시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온라인 브리핑을 갖고 이러한 내용의 신학기 개학준비추진단 회의 결과를 발표했다. 박 차관은 “9일 기준 전국의 고3·중3 학생 중 스마트 기기가 없는 학생들에게 대여를 완료했다”며 “오는 16일부터 개학하는 나머지 학년에 대해서도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오는 13일까지 스마트 기기 대여를 완료할 것”이라고 했다. 교육부가 지난달 31일 발표한 온라인 개학 방안에 따르면 이날 중3·고3 학생이 우선 개학한 뒤 같은 달 16일부터 고 1~2학년, 중 1~2학년, 초등 4~6학년이 단계적으로 개학한다.

교육부에 따르면 서울·대구·대전·울산·세종·경기 등 10개 시·도에선 스마트 기기 신청자 1만5712명에게 대여를 완료했다. 나머지 부산·인천·광주·강원·충남·경북·경남 등 7개 시·도는 중·고등학생 신청자 2만2548명에게 스마트 기기 대여를 끝낸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스마트 기기가 없는 학생은 총 26만7000명으로 교육부·교육청·학교 등이 보유분(31만6000대)을 활용하면 모두 대여가 가능하다.

온라인 개학 첫날 대부분의 지역에서 출석률 98~99%를 기록했다. 박 차관은 “전남·세종·제주 등에서 출석률이 99%에 가까운 것으로 보고받고 있다”며 “코라나 사태가 심각했던 대구의 경우에도 96% 이상의 출석률을 기록했으며 최종 출석률은 내일 집계해서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교육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에서 사각지대로 지목되는 학원에서도 원격수업을 권고했다. 박 차관은 “일부 학원에서는 학교의 원격수업을 학원에서 진행해주겠다는 곳도 있는데 이는 불법”이라며 “가급적이면 학원도 원격수업을 진행해 달라”고 했다.

현재 서울·부산·대구·인천·대전·경기·충남·전북·경남 등 전국 17개 시·도에서 학원을 운영제한 업종으로 지정한 상태다. 정부는 일선학원을 점검해 필수방역지침을 위반한 경우 영업정지 등 후속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특히 유아영어학원·기숙학원·대형학원을 ‘감염병 고위험 학원군’으로 분류, 합동점검을 실시키로 했다. 박 차관은 “불가피하게 학원을 운영할 경우 방역지침을 준수해야 한다”며 “방역점검 시 지적받은 사항을 시정하지 않으면 영업정지 등 제재를 가할 수 있다”고 했다.

이날 오전에 있었던 EBS온라인클래스 접속 지연에 대해서는 문제가 된 장치를 제거했다며 향후 재발 가능성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박 차관은 “EBS온라인클래스 접속 지연은 서버 문제는 아닌 기술적 문제로 파악했다”며 “접속자가 일시에 몰릴 경우 이를 분산하는 외장하드 같은 장치가 오류를 일으켰지만 이를 제거한 뒤에는 문제가 해결됐다”고 했다.

EBS 온라인클래스는 교사가 온라인에 학급 방을 만들어 학습 자료를 공유하고 학습 진행 상황을 점검하는 학습관리시스템(LMS)이다. 정부는 온라인 개학을 앞두고 EBS 온라인클래스의 서버를 확충, 동시접속 가능인원을 기존 150만명에서 300만명으로 확대했다. 이날 EBS 온라인 클래스에는 최대 26만7280명이 접속했으며 오전 9시부터 약 1시간 15분간 접속이 지연되는 문제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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