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컨센서스에 따르면 월가는 마이크론의 4분기 주당순이익(EPS)이 31.83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950% 증가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5% 증가한 514억 9000만달러로 예상된다. 이중 데이터센터용 고대역폭메모리(HBM)에 사용되는 D램 매출은 382억2000만달러, 낸드(NAND) 저장장치 반도체 매출은 122억90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마이크론은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등 다른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과 함께 글로벌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폭발적인 수요의 수혜를 입고 있다. 마이크론의 3분기 EPS는 전년 동기 대비 1214%, 매출은 345% 뛰었다. 주가 역시 크게 올랐다. 29일 종가 기준 마이크론 주가는 연초 이후 279%, 최근 12개월간 587%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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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저블알파 기준 마이크론을 커버하는 12명의 월가 애널리스트 중 11명이 매수 의견을 제시했으며, 1명은 중립 의견이다. 이들의 평균 목표 주가는 1545달러다. 이날 마이크론의 종가는 1065.08달러다.
일각에선 마이크론에 대한 초강세 전망도 나왔다. DA데이비슨의 길 루리아 애널리스트는 전일 보고서에서 마이크론의 목표주가로 2000달러를 유지했다. 현재 주가 대비 90% 가까이 상승 여력이 있다는 의미다.
루리아 애널리스트는 “메모리는 AI 모델을 구현하는 데 핵심적인 요소이며, 이는 쉽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메모리가 많을수록 더 나은 모델을 만들 수 있고, 추론 속도도 빨라지며, 한 번에 더 많은 내용을 기억하고 처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메모리의 공급 확대가 최소 1년 이상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루리아 애널리스트는 시장이 메모리 사이클을 AI 투자 사이클과 별개로 보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AI 사이클은 사실 그래픽처리장치(GPU), CPU, 메모리가 모두 하나로 연결된 단일 사이클일 가능성이 크다”고 짚었다. 그는 AMD와 인텔은 주가수익비율(PER) 40~60배 수준에서 거래되는 반면 마이크론은 7배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만큼 인텔이 저평가돼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메모리 공급 부족이 2027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는 마이크론과 샌디스크 같은 주요 업체들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JP모건의 제이 권 애널리스트는 “가격과 물량 모두의 증가로 메모리의 총주소가능시장(TAM)이 커지고 있으며, 수급 부족은 향후 2년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메모리 수요가 GPU에서 CPU로 확대되는 흐름을 투자자들이 과소평가해온 것으로 보인다”며 “개념적으로는 잘 알려진 내용이지만 실제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는 향후 메모리 수요 전망이 상향 조정될 수 있는 핵심 요인으로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AI 열풍은 메모리 업체들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지만 다른 기술 업종에는 부담이 되고 있다. 소비자 전자제품 제조업체들은 메모리와 저장장치용 반도체 가격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제품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 최근 애플은 아이폰18 프로 제품군의 가격을 아이폰17 프로보다 100달러 올렸다. 이 같은 가격 인상으로 제조업체들의 제품 판매량은 줄었지만, 높은 판매가격이 수익성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상당 부분 상쇄하고 있다.
한편 최근 메모리 및 반도체주는 AI 안전성에 대한 우려로 변동성이 커졌다. AI 업계를 중심으로 첨단 AI 모델의 개발 속도를 늦춰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