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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거래소의 가장 큰 변화는 오후 8시까지 운영되는 애프터 마켓이고 1~2주간은 대체거래소에서 10개 종목에 대해서만 거래가 진행된다. 그렇지만 이날 ‘대체 거래소 출범’이라는 주식 시장의 큰 변화로 인해 투자심리가 일부 개선되고,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다.
오히려 시장이 주목한 것은 트럼프발 리스크였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와 캐나다에 예정대로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면서 나스닥 지수가 지난 3일(현지시간) 2%대 급락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날 넥스트레이드에서 거래를 시작한 종목들은 기대와는 다르게 수급적인 측면이 두드러지지 않았다. 통상 거래량은 투자자들의 관심도와 유동성을 판단하는 데 활용되는 지표인데 롯데쇼핑(023530)의 거래량은 3만 6835주로 지난달 11일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나타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대체거래소가 4월 말까지 단계적으로 거래할 수 있는 종목을 늘리고, 시장에 잘 안착하면 궁극적으로 증시에 활력을 돌게 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김준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외 주요국의 대체거래소 시장 점유율은 11~19% 수준인데, 거래소가 경쟁체제가 되면 거래비용 절감을 통한 증권거래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배철교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출범 직후부터 빠른 점유율 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거래시장의 경쟁 심화가 시장구조의 고도화와 투자자들의 편익 증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