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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러시아가 일본이 반환을 꾀하는 쿠릴 4개섬(일본호칭 북방영토)에 군대 배치를 검토한다. 일본은 러시아에 공식 항의했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22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하원에 출석한 자리에서 “우리는 섬의 방어를 위해 적극적인 행동을 이어가고 있다”며 연내 사단 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고 일 관영방송 NHK가 전했다. 쇼이구 장관은 구체적인 배치 계획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러시아는 이미 이곳 인근에 3500명 규모의 군을 배치하고 있으며 최근 지대함 미사일 시스템을 새로이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쿠릴 열도는 원래 원주민이 살고 있었으나 1700년대 러시아·일본인이 유입되기 시작하며 양국 간 분쟁지역의 불씨가 됐다. 일본과 러시아는 1875년 상트페테르부르크 조약에서 각각 쿠릴 열도와 사할린 섬을 나눠갖기로 합의했으나 2차대전 후 샌프란시스코 조약에서 쿠릴 열도 역시 소련(현 러시아)에 편입됐다.
일본은 이번 발언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코즈키 도요히사(上月豊久) 주러시아 일본 대사는 이 발언 직후 “일본의 입장과 맞지 않아 유감”이라고 밝혔다. 일 외무성 역시 러 외무성에 유감의 뜻을 전했다.
한편 일본은 이달 초 미·일 정상회담 때도 이 문제를 의제로 삼으려 하는 등 오랜 기간 이 지역을 반환하려는 외교 노력을 기울여왔다. 러시아에 대해서도 이곳 반환을 위해 경제적 지원과 안보협력 강화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 앞선 정상회담에선 이 지역의 경제협력 강화에 합의하기도 했다. 당장 내달로 예정된 외교·국방 차관급 회담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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