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찰 관계자는 “부검의들의 의견을 종합해 진상을 정확하게 판단하고 적절한 처벌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재감정 결과에 따라 검찰은 A양 양어머니에게 애초 적용된 아동학대치사죄가 아닌, 살인죄를 적용할 가능성도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 9일 A양의 양어머니 장모씨를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 학대 치사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장씨는 지난 6월부터 A양을 상습 폭행·학대하고, 지난 10월 A양 등 쪽에 강한 힘을 가해 A양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또 아이 양아버지에 대해선 A양이 학대를 당하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방임한 혐의를 적용했다.
검찰은 이날 A양 몸에 남은 학대 흔적도 공개했다. 부검 결과 A양은 소장과 대장, 췌장 등 장기가 손상돼 있었으며, 복강 내 출혈과 광범위한 후복막강 출혈에 따른 복부손상으로 숨진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A양 온몸엔 장기간 학대의 흔적으로 보이는 골절 흔적과 피하 출혈도 발견됐다.
|
또 지난달 2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16개월 입양아 학대 살인사건 가해자 부부의 신상 공개와 살인죄 혐의 적용으로 아동 학대의 강한 처벌 선례를 만들어주세요’란 제목으로 청원이 올라왔고, 이에 한 달 만에 23만명이 넘는 시민이 참여해 답변 요건을 충족하기도 했다.
A양은 지난 10월 13일 서울 양천구 목동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온몸에 멍이 든 상태로 병원에 실려 온 A양은 당시 머리와 복부에 큰 상처가 있었으며, 이를 본 병원 관계자가 아동 학대를 의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A양 양부모를 피의자로 입건한 뒤 학대 여부 등을 조사해 장씨를 지난달 아동학대치사 혐의 등으로 구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