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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산림총회, 5월 2일 서울서 개막…아시아서 44년만 개최

박진환 기자I 2022.04.25 18:00:16

143개국서 2000명 등 국내외 1만명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
개최국 주도 산림·환경서 큰 성과물 발표해 입지 강화 기대

미국의 뉴욕 타임스퀘어에 게재된 세계산림총회 홍보 영상물. (사진=산림청 제공)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전 세계 산림 분야에서 가장 크고 영향력이 있는 세계산림총회가 내달 2일 대한민국 서울에서 열린다. 산림·환경 분야의 올림픽으로 불리는 세계산림총회가 아시아에서 개최되는 것은 1978년 인도네시아 개최 이후 44년 만이다. 산림청은 내달 2~6일 서울 코엑스에서 제15차 세계산림총회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세계산림총회는 6년 주기로 개최되며, 전 세계 산림 관계자들이 모여 전 지구적 산림·환경 문제에 대해 공유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국제회의이다. 이번 총회는 사전 등록자 수가 7000명 이상으로 최종 참가자 수는 1만명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참가자 수가 가장 많았던 제13차 총회의 7000명을 훌쩍 넘는 것으로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사전등록자 중 해외 참가자는 143개국 2000여명으로 뉴욕 타임스퀘어 및 런던 피커딜리 전광판, CNN·BBC 등 해외 주요 매체를 통해 홍보영상을 송출하는 한편 저소득 국가 참가자에 대한 재정지원을 통해 코로나19라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예상보다 많은 참가자를 확보할 수 있었다. 국내 사전등록자는 5300여명으로 산림청과 각 지방자치단체, 산림 관련 유관기관 및 협회·단체, 산림 관련 대학까지 국내 모든 산림 분야 종사자가 참여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으로 해외 참가자 확보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이달부터 해외 예방접종 완료자에 대한 입국 격리가 면제됐고, 이를 전 세계 각국에 적극적으로 알림으로써 2000명이 넘는 해외 참가자 유치에 성공할 수 있었다. 또 지난달부터 방역 관련 지침이 전면 개정됨에 따라 제약 없이 대규모 국제행사 개최가 가능해져 제15차 세계산림총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 다만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상황을 반영해 이번 총회는 세계산림총회 역대 최초로 대면·화상 혼합 방식으로 개최된다. 주요 공식행사별 연사들은 현장에서 참석하되, 일부 연사들의 경우 온라인으로 참석할 예정이며, 입국하지 못한 해외 참가자들을 위해 온라인 실시간 재생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총회서는 우리나라 주도로 개최되는 산불 토론회(포럼), 평화산림 이니셔티브(PFI) 원탁회의 등 특별행사를 통해 우리나라의 우수한 산림정책을 전 세계와 공유하는 한편 개최국 주도로 전 세계 산림관계자들이 주목할 만한 성과물을 발표해 산림 분야에서의 우리나라 입지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박은식 세계산림총회 준비기획단장은 “이번 총회는 아시아지역에서는 1978년 인도네시아 개최 이후 무려 44년 만에 열리는 세계산림총회이다. 국내 개최는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2년 동안 심혈을 기울여 준비해왔다”고 강조한 뒤 “이번 총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통해 전 세계 산림 분야 현안을 주도하고, 산림 선진국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도록 하겠다”며 국민적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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