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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는 일본어로 자유를 뜻하는 ‘지유(Jiyu)’에서 유래한 브랜드로, ‘유어 프리덤’(YOUR FREEDOM)을 주요 메시지로 내세운다. 같은 패스트리테일링 계열 유니클로보다도 더 합리적인 가격대와 젊은 디자인을 앞세운다. 현재 한국에서도 온라인몰을 통해 20여가지 제품들을 판매하고 있지만 오프라인 매장은 없다. 최근 한국인들의 일본 여행이 늘고 있는 가운데, 저렴한 가격(엔저 효과 포함)에 GU에서 쇼핑을 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
실제 이날 방문한 도쿄점에서도 한국 관광객들을 다수 만날 수 있었다. 대구에서 여행 온 20대 대학생 김지은(23)씨는 “한국에는 GU(오프라인 기준)가 없어서 도쿄나 후쿠오카에 올때마다 들러서 구매한다”며 “가격도 저렴해 부담이 없고, 디자인도 재미난 것이 많다”고 말했다. 일본인들 사이에서도 GU는 인기 있는 ‘젊은 브랜드’다. 매장에서 만난 30대 일본 여성 유미꼬 씨는 “일본내에서도 물가가 많이 오르고 있는 상황인데 품질도 나쁘지 않고 디자인도 다양해 종종 들른다”며 “개성이 있다”고 했다.
유니클로가 이미 세계적 브랜드로 자리잡으면서 도쿄의 주요 매장들이 쇼핑성지가 된 것처럼, GU 역시 유니클로의 뒤를 밟아가는 모습이다. 도쿄점뿐만 아니라 인근 긴자점에서도 GU 매장은 관광객들로 연일 붐비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시부야, 하라주쿠, 키치조지 등 도쿄의 주요 관광 거점내 GU 매장들이 비슷했다. 일부 핵심 거점엔 제품군이 더 다양한 경우도 있는데, 이에 최근 한국 관광객들 사이에선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매장별 제품 정보를 공유하는 사례도 많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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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는 최근 새로운 변화를 꾀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브랜드 출범 20주년이어서, 하반기를 기점으로 대대적인 브랜드 개편을 추진 중이다. 지난달 말부터 일본내 GU 매장에 깔리기 시작한 ‘2026 가을·겨울(FW) 컬렉션’이 그 첫 시작점이다. GU에서 올 초에 영입한 유명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D) 프란체스코 리소가 진두지휘한 첫 결과물인만큼 기대감이 높다.
이탈리아 출신 디자이너 프란체스코 리소는 과거 프라다·마르니 등 글로벌 명품 브랜드에서 핵심 역할을 맡아온 유명 인사다. GU에서 외부 유명 인사를 CD로 영입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같은 GU의 변화 시도는 도쿄점 외관에서부터 찾아볼 수 있다. 실제 지난달 중순부터 GU 도쿄점 전면 유리창엔 FW 컬렉션의 핵심인 미니멀·클래식·플레이풀·유틸리티·스포트·코지 등 여섯 가지 콘셉트에 대한 설명이 배치돼 있었다. GU에서 이처럼 콘셉트별로 키워드를 구분한 건 이례적인데, 각 콘셉트별 특징도 확고해 개성을 강화한 느낌이다.
리소의 영입과 그의 첫 결과물인 FW 컬렉션을 선보인만큼 GU도 전반적으로 공을 들인 모습이 엿보였다. 방문했던 당시에는 매장에서 일부 제품들만 볼 수 있었는데, 과감한 원색 계열부터 클래식한 디자인까지 옷의 ‘다양성’에 초점을 맞춘 듯한 모습이었다. 예컨대 간결한 디자인부터 1970년대 감성을 재해석한 캐주얼 스타일, 아웃도어 활동에 맞춘 실용성 중심 디자인, 1980~90년대 스포츠웨어에서 영감을 받은 스트리트패션 스타일 등 각양각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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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로세 토모카즈 GU 최고경영자(CEO)도 당시 자료를 통해 “현재 GU는 상품 혁신을 가속화하고 있다”며 “고객 중심의 상품 개발과 프란체스코 리소의 창의성을 결합해 디자인과 완성도를 모두 강화한 의류를 선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GU의 신규 컬렉션은 한국시장에서도 오는 31일 공식 판매된다. 다만 한국시장엔 오프라인 매장이 없는만큼, 유니클로 온라인몰을 통해서만 선보인다. 현재 GU의 신규 컬렉션과 관련해 온라인몰에 특별페이지까지 만들어진 상태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브랜드 출범 20주년을 맞은 GU가 명품 디자이너를 앞세워 브랜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며 “합리적인 가격대를 강점으로 성장해 온 GU가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방향성을 통해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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