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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효진은 일정 때문에 ‘경주기행’을 한 차례 고사했다가 출연을 결정했다. 이야기의 힘 때문이었다. 그는 “글의 완벽도가 높았고, 마음에 훅 돌아오는 잔상이 길었다. 대본을 읽고도 며칠 동안 생각이 날 정도로 특별했다”고 말했다.
이어 “좋은 영화가 될 거라는 생각이 들었고, 감독님을 만나는 순간 확신했다”면서 “그리고 이정은 선배님이 결정하셨지 않나. 여기에 참여하는 것만으로 좋은 영화로 남을 거라고 생각했다. 자매들끼리의 이야기도 궁금했다”고 자신했다.
인터뷰 내내 ‘공블리’의 눈빛에는 애정과 비례하는 간절함이 묻어났다. 개봉 전 시사 후 언론, 평단의 호평이 쏟아졌지만 공효진은 “흥행은 신의 영역”이라면서도 “배우들과 이야기의 힘을 믿는다”고 했다.
그는 “기대하지 말자고 생각하지만 숫자가 불어나면서 살 떨리는 경험을 저도 해보고 싶다. 저희끼리는 칸 영화제에도 가보고 싶다는 얘기도 했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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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장주 역에 대해 “엄마가 실망할까봐 무섭고 엄마가 폭주할까봐도 무섭고 엄마 눈치를 살피는 딸이었던 것 같다”며 “엄마가 하고자 하는 것에 무조건적인, 누구보다 엄마가 안쓰럽고, 장주 역시 엄마라서 엄마가 어떤 마음인지 공감하고 있는 인물. 엄마의 상처를 알고 있는 딸이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는 어떤 딸인지 묻자 “저희 엄마는 뭐든지 잘하시는 K장녀다. 저는 엄마한테 ‘어떡해’ ‘어떻게 해?’ 하는 딸”이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도 “시집 가고 나니까 달라지더라. 더 표현하게 되고, ‘엄마 해줘’ 하던 것들에서 벗어나서 부모님을 챙기게 됐다. 엄마가 이제 연세드는 게 보이는 것 같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공효진은 엄마 옥실 역의 이정은과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에 이어 두 번째 모녀 호흡을 맞추게 됐다. 그는 이정은을 인터뷰 내내 ‘엄마’라고 칭했다.
그는 “누구나 좋아할 분이고 늘 변함없이 똑같이 따뜻한 분이다. 사실 엄마라고 하지만 정말 편한 언니 같다”며 “연기를 할 때 비슷한 연기 결을 가지고 있어서인지, 엄마랑은 의견이 거의 일맥상통한다”고 말했다.
공효진은 “한 번 해봤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 현장에 계시는지가 파악이 되고 어떻게 하실지 어떻게 해석하실지도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연기할 때 상대에게) 섣불리 말하기 그런가 어려운 것들이 없어진 것 같다. 통하는 사람을 만나면 시너지가 붙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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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호흡을 맞춘 정준원은 꽃다발을 들고 ‘경주기행’ 시사회장을 찾기도 했다. 공효진은 “너무 좋았다고 하더라. (내향적인데) ‘어떻게 여길 뛰어나오고 있나’ 쳐다봤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그는 정준원에 대해 “정말 호소력이 좋고 연기를 잘하는 배우”라고도 덧붙였다.
‘유부녀 킬러’에 이어 ‘경주기행’도 흥행 바람을 탈 수 있을까. 공효진은 “워낙 좋은 작품들이 많지만 ‘경주기행’이 궁금증을 유발하고는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 아버님께서 7000만을 얘기하셨다더라. 해외 토픽감이다”라며 “좋은 작품이니까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다. 도와주세요!”라고 외치며 웃어 보였다.
‘경주기행’은 개봉 전부터 하와이 국제영화제, 피렌체 한국영화제 등 유수의 영화제에 초청되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경주기행’은 지난 3월 열린 제24회 피렌체 한국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으며 관객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오는 26일 개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