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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HD현대, 휴머노이드로 '첨단 조선소' 성큼…"사고 막고 효율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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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웅 기자I 2026.10.13 17:5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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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 미래 첨단 조선소 구축 육성
한화오션·삼성重도 로봇 개발 박차
기존 생산시설 연동·안정성 검증해야

HD현대와 협업 중인 독일 노이라 로보틱스의 로봇 (사진출처=노이라 로보틱스 홈페이지)
HD현대와 협업 중인 독일 노이라 로보틱스의 로봇 (사진출처=노이라 로보틱스 홈페이지)
[이데일리 박민웅 기자] HD현대가 다음주 첫 자체 개발 휴머노이드 로봇을 공개하는 것은 전통 제조업을 넘어 첨단기술 플랫폼 기업으로 변모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용접, 도장 등 위험한 작업을 로봇에 맡겨 근로자의 안전을 확보하는 동시에 생산성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HD현대 외에 한화오션, 삼성중공업도 인공지능(AI)과 휴머노이드 로봇을 앞세워 ‘스마트 조선소’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어 관심이 집중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는 휴머노이드를 ‘미래 첨단 조선소’(Future of Shipyard·FOS) 구축을 위한 핵심 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회사는 2030년까지 FOS를 구축한다는 목표 아래 로봇 등 자동화 기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FOS는 디지털 트윈, AI, 빅데이터 등 첨단기술을 조선소 전반에 적용해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프로젝트다. HD현대의 로봇 전문 자회사 HD현대로보틱스가 오는 21~24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리는 ‘2026 미래혁신기술박람회(FIX 2026)’에서 휴머노이드 시제품을 처음 공개하는 것은 그 첫걸음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HD현대가 FOS를 추진하는 것은 무엇보다 안전한 조선 사업장 조성과 동시에 작업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조선소는 산업 현장에서도 작업 위험도가 높은 곳으로 꼽힌다. FOS 구축이 완료되면 사고가 줄어들 뿐만 아니라 생산성이 약 30% 높아지고, 선박 건조 기간도 30%가량 단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HD현대는 글로벌 전문기업들과 휴머노이드를 포함해 조선소 환경에 특화된 첨단기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5월 미국 페르소나AI 등과 조선 용접용 휴머노이드 공동 개발에 착수한 데 이어 7월에는 독일 노이라 로보틱스와 4족 보행 로봇 개발에도 나섰다. 지난달에는 로봇 감각기술 전문기업 에이딘로보틱스에 약 130억원을 투자하며 정밀 작업이 가능한 로봇손 기술 확보에도 속도를 냈다. 이를 통해 용접부터 연마·그라인딩까지 자동화 영역을 넓히고, 복잡한 조선소 작업 환경에 최적화된 휴머노이드 기술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김형관 HD한국조선해양 대표(왼쪽에서 네 번째), 로버트 존스 지멘스 최고수익책임자(왼쪽에서 다섯 번째) 등 관계자들이 13일 부산 해운대구에서 열린 ‘글로벌마린센터’ 개소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HD현대)
김형관 HD한국조선해양 대표(왼쪽에서 네 번째), 로버트 존스 지멘스 최고수익책임자(왼쪽에서 다섯 번째) 등 관계자들이 13일 부산 해운대구에서 열린 ‘글로벌마린센터’ 개소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HD현대)
디지털 트윈 역시 FOS의 한 축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이날 ‘지멘스 디지털 인더스트리 소프트웨어’와 조선업 디지털 혁신 거점 ‘글로벌마린센터’를 열었다. 가상 환경에서 생산 공정과 설비 운영을 사전 적용 및 검증할 수 있는 디지털 조선소를 구현하고, 생산 운영 전반에 적용해 작업 효율을 높일 계획이다.

이러한 첨단기술 확보 움직임은 국내 조선업계 전반으로 퍼지고 있다. 한화오션은 국내 로봇기업 에이로봇, 엔닷라이트와 손잡고 조선소에 특화된 휴머노이드 실증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중공업 역시 한국로봇융합연구원과 협력해 조선소 특화 휴머노이드 개발에 나섰다.

다만 휴머노이드가 실제 조선소에 본격 투입되기까지는 기술적인 과제도 적지 않다. 선박 건조 공정은 작업 위치와 주변 환경이 수시로 달라지는 데다 근로자와 대형 장비가 함께 움직인다. 로봇의 이동·작업 안전성과 용접 품질을 충분히 검증해야 하는 이유다. 기존 생산설비와의 연동과 작업자 안전교육 등도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조선소는 작업 환경이 복잡하고 위험한 공정이 많아 로봇 자동화의 필요성이 크다”며 “휴머노이드는 작업 효율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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