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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계약에 따르면 오는 31일까지 잔금 757억4500만원이 지급돼야 매각이 최종 완료된다. 하지만 로이·사이몬 컨소와 서울PE 간의 협력이 파기되면서 딜 클로징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로이·사이몬 컨소는 서울PE가 과도한 요구를 했다고 주장하며 협력 관계를 종료했다고 밝혔다. 반면 서울PE는 계약 위반 사항이 없으며, 오히려 로이·사이몬 컨소가 사기 및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가 있다며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로이·사이몬 컨소는 예정대로 오는 31일까지 잔금 지급을 완료하고 인수를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으로 전해지지만, 시장에서는 실현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당초 25억 원 규모의 이행보증금조차 자체적으로 마련하지 못해 서울PE에게 손을 내밀었던 만큼, 757억 원에 달하는 잔금을 조달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평가다.
이니텍 매각이 무산될 경우 KT는 새로운 인수자를 찾아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된다. 이로인해 매각 작업이 지연되는 한편 이번 사태가 향후 KT의 자회사 매각 전략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 IB 업계 관계자는 “KT가 인수 후보자의 재무적 안정성을 보다 철저히 검토해야 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며 “이번 인수전의 결과가 KT의 향후 매각 전략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남길 것”이라고 말했다.
KT DS 관계자는 “이니텍 주식 매매 계약 관련해 매각 주간사를 통해 여러 조건들을 검토한 후 공시된 매수인들을 매수자로 선정해 거래를 진행 중에 있다”며 “최근 보도들과 관련해서도 매수인측과 지속적으로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PE의 인수 실적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도 커지고 있다. 서울PE는 지난해부터 아미코젠, 네이처리퍼블릭, 위니아 등 여러 매물을 대상으로 투자 및 인수를 추진해왔지만, 실제로 마무리한 딜은 아직까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