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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황은 지난 2020년 말 이후 전방산업인 해운 운임 상승, 친환경선박 발주 증가 등에 힘입어 크게 개선됐다. HD현대중공업도 해당 시점부터 신규수주가 증가하면서 수주잔고가 확충됐다.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 간 연 평균 약 128억불을 수주한 가운데, 2024년 말 기준 수주잔고는 2023년 매출액의 3배를 상회하는 수준인 46조9000억원에 달한다.
한신평은 “수주잔고의 질을 결정하는 신조선가도 수주잔고 확충에 기반한 협상력 제고, 친환경선박 발주 증가 등이 맞물리면서 2020년 말 이후 큰 폭으로 상승했다”며 “수주잔고가 확충된 조선사의 가격 협상력이 강화된 점, 과거 대비 상승한 원가 수준 등을 고려하면 신조선가는 당분간 양호한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HD현대중공업은 2022년 별도기준 영업손실 2868억원을 냈지만, 지난해는 7025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한신평은 2021년 하반기 이전 저선가 수주분이 소진된 가운데 기수주잔고를 바탕으로 수익성이 더욱 제고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