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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최고부자였는데…中법원 "전재산 몰수·무기징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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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정 기자I 2026.08.20 14: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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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헝다 창업자 쉬자인 무기징역…개인재산 전액 몰수
선전 법원, 자금 유용·사기 등 8개 혐의 유죄
헝다에 88억2000만위안 벌금…헝다부동산도 70억위안
부채 3000억달러 디폴트…채권자 회수 불확실성은 여전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중국 부동산 위기의 상징인 헝다그룹 창업자 쉬자인이 자금 유용과 자금조달 사기 등의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법원은 쉬자인의 개인 재산도 전액 몰수하도록 했다. 2021년부터 3000억달러 규모의 부채 대부분을 갚지 못한 헝다 사태와 관련해 창업자에게 중형이 내려졌지만, 국내외 채권자들의 자금 회수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쉬자인 헝다그룹 창업자. (사진=AFP)
쉬자인 헝다그룹 창업자. (사진=AFP)
20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중국 법원은 이날 헝다그룹 창업자 쉬자인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쉬자인은 지난 4월 자금 유용과 자금조달 사기, 불법 공공예금 수취 등 8개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중국 남부 선전의 법원은 헝다그룹에 88억2000만위안의 벌금을 부과했다. 헝다의 핵심 자회사인 헝다부동산에도 70억위안의 벌금을 명령했다. 다른 전직·현직 고위 임원 5명에게는 벌금과 함께 징역 6~18년을 각각 선고했다.

쉬자인에 대한 무기징역 선고로 중국 최대 부동산 기업을 일군 그의 성공 신화도 막을 내리게 됐다. 다만 이번 판결만으로 헝다의 국내외 채권자들이 자금을 얼마나 회수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헝다는 한때 중국을 대표하는 부동산 개발업체로 성장했지만 대규모 차입을 바탕으로 사업을 확장한 뒤 유동성 위기에 빠졌다. 2021년 이후 전체 3000억달러 규모의 부채 가운데 대부분을 갚지 못하면서 중국 부동산 위기를 상징하는 기업이 됐다.

헝다의 위기는 중국 부동산 시장 침체가 장기화하는 과정에서도 주요 사례로 꼽혀왔다. 부동산 산업은 개발업체뿐 아니라 건설·원자재와 가계 자산 등에 폭넓게 연결돼 있어 헝다를 비롯한 대형 개발업체의 채무 문제가 중국 경제의 부담으로 작용해왔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이번 판결은 쉬자인 개인과 헝다 경영진에 대한 형사 책임을 구체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그러나 헝다가 이미 대규모 채무불이행 상태에 빠진 만큼 창업자 개인에 대한 처벌과 별개로 국내외 채권자의 채권 회수 문제는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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