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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당론 다시 꺼낸 민주당, 존재감 키운 혁신당…통합 접점 찾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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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유 기자I 2026.11.02 17: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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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00일 앞두고 다시 떠오른 범여권 통합론
정청래 ‘내년 1월’ 시한에 민주당 내부 이견
지지율 높인 혁신당, '국면 전환용' 합당 거부감
양당 신뢰 회복·통합 방식 접점 찾기가 관건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이달 취임 100일을 맞는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 앞에 조국혁신당과의 통합 과제가 다시 떠올랐다. 2028년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 내부에서 합당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다시 나오고 있지만, 추진 시기를 놓고는 이견이 이어지고 있다. 혁신당 역시 국면 전환용 합당에 거부감을 드러내며 신뢰 회복을 요구하고 있어 김 대표가 양당 간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와 신장식 조국혁신당 대표가 지난 9월 3일 국회 본청 앞에서 22대 국회 후반기 정기국회 개원 기념사진을 촬영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와 신장식 조국혁신당 대표가 지난 9월 3일 국회 본청 앞에서 22대 국회 후반기 정기국회 개원 기념사진을 촬영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최근 민주당 내부에서 혁신당과의 합당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재차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다. 지난달 말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 중진 의원들과의 만찬에서 혁신당과 합당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고, 이 대통령도 이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정청래 민주당 전 대표가 최근 “내년 1월까지 (합당) 해야 한다”며 시한을 제시하면서 논의가 재점화하는 분위기다. 합당 이후 혁신당에서 합류한 인사들에게도 2028년 총선 경선에 대비해 지지 기반이 될 권리당원을 모집할 시간을 최소 6개월은 줘야 한다는 취지다.

민주당 대통합추진단 단장을 맡은 박범계 민주당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양당의 합당 문제에 대해 “양 지도부의 정치적 결단에 의해 신속하게 또는 전격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합당에 대해 찬성 의사를 밝혔다.

박 의원은 그러면서도 정 전 대표가 제시한 합당 시한에 대해서는 “내후년 2월 경선이 있다고 보면 권리당원 자격 요건인 6개월을 고려해도 내년 여름까지는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고 했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합당 시한을 일방적으로 제시하는 데 대한 반발도 나오고 있다. 이해식 민주당 의원은 전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내년 1월까지 마무리해야 한다는 시한은 누가 정해야 하느냐”며 “이렇게 불쑥 던지듯 정해도 되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앞서 정 전 대표는 당대표였던 지난 1월 합당을 공개 제안했지만 당내 반발로 무산된 바 있다.

조국혁신당이 자체적으로 지지층을 결집하고 있는 점도 변수다. 리얼미터가 아시아경제 의뢰로 지난달 29∼30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5명을 대상으로 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 따르면 혁신당의 지지율은 전주 대비 1.4%포인트 오른 8.1%를 기록했다. 혁신당 지지율은 2024년 11월 1주차(9.0%) 이후 2년 만에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해당 조사는 무작위로 생성한 무선전화번호에 자동응답 방식으로 조사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정부의 2027년도 예산안과 관련해 시정연설을 하기 위해 본회의장으로 들어서며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국회 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정부의 2027년도 예산안과 관련해 시정연설을 하기 위해 본회의장으로 들어서며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국회 사진기자단)
이같은 상황에서 혁신당은 합당 논의가 김 대표 체제 민주당의 ‘국면 전환’용으로 활용되는 점에 거부감을 드러냈다. 김준형 혁신당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혁신당은 집권당의 국면 전환을 위해 쉽게 꺼내 드는 값싼 카드가 아니다”라며 “원칙 없는 합당으로는 내란 극복과 개혁의 길을 함께 걸어온 시민들의 마음을 얻을 수 없다는 점을 분명하게 밝힌다”고 경고했다.

혁신당이 합당을 논의하기 전에 양당 간 신뢰 회복이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인 만큼, 본격적인 합당 논의가 구체화하기 위해서는 민주당에서 더 전향적인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혁신당 한 관계자는 “민주당에서 혁신당과 통합을 논의하겠다며 당내 기구도 만들었지만, 아직 본격적인 제스처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다음 총선을 고려하면 민주당이 혁신당과 합당을 하지 않기는 어렵다”며 “문제는 타이밍과 조건이다. 정기국회가 끝난 뒤 내년 초 국면 전환을 위해 합당 카드를 꺼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합당 방식도 양당이 접점을 찾아야 할 과제로 꼽힌다. 박 평론가는 “‘흡수 합당’보다는 ‘당대 당’ 통합을 해서 혁신당을 끌어안는 것이 김 대표와 이재명 정부를 위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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