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과정에서 부천세종병원은 중증·응급 심장 수술 등 치료 체계와 40년 이상 의료나눔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의료비 지원 등 역량이 빛을 발휘했다.
8일 부천세종병원에 따르면 중국 국적 A씨(73·여)는 현지에서 관상동맥조영술(CAG)을 시행한 후 3혈관질환(3VD)를 진단받았다.
3혈관질환은 심장의 세 가지 주요 관상동맥인 ▲왼 앞쪽 하행 동맥(LAD) ▲왼쪽 회선 동맥(LCX) ▲오른쪽 관상동맥(RCA)에 모두 협착 또는 폐색이 발생해 심장으로 가는 혈류가 크게 감소한 상태다.
이에 따라 문제가 되는 관상동맥에 우회 혈관을 연결해 심장에 혈액이 공급되도록 하는 관상동맥우회술(CABG)이 시급했지만, 현지 의료진은 고난도 술기에 난색을 보였다.
상황이 이런 가운데, A씨의 친척이 한국의 부천세종병원을 추천했다. 그는 과거 심장질환 치료를 위해 한국 의료기관을 수소문하다 심장 분야 전문성을 갖춘 부천세종병원을 접하고, 이곳에서 성공적으로 치료받은 경험이 있었다.
드디어 치료받을 수 있다는 희망도 잠시, A씨는 그러나 이내 현실적 어려움에 봉착했다. 일단 한국에는 왔는데, 초기 입원부터 어떤 경로로 수술을 해야 할지, 막대한 치료비는 어떻게 할지 막막할 뿐이었다.
이 같은 상황을 접한 부천세종병원은 A씨와 연락해 현재 상태 및 치료 필요성을 재확인하는 한편 관련 진료과 협의를 거친 뒤 응급실을 통해 A씨를 수용,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쳤다.
특히 의료비 지원 여부를 검토해 민간 지원체계를 연계, 의료비를 지원했다. 부천세종병원은 지난 1989년 A씨와 같은 지역(중국 연변)의 심장병 환자를 시작으로 최근까지 1천700명이 넘는 환자에게 무료 심장 수술 등 해외 의료나눔을 펼치고 있다.
A씨는 “친척의 얘기를 듣고 무작정 한국, 부천세종병원으로 왔는데 이처럼 신속하고 완벽하게 치료를 받다니 꿈만 같다”며 “치료 전 과정에서 꼼꼼히 배려해 준 의료진, 행정직원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명묵 부천세종병원장은 “부천세종병원의 수십년 심장치료 노하우와 인프라, 체계가 중증·응급의 해외 환자에게도 맞춤형으로 적용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세종심혈관네트워크(SJ-CCN)를 국내를 넘어 해외로 확장시켜 중증 심장질환자들에게 최적의 치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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