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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중국 국무원 정보판공실에 따르면 상무부는 이날 ‘중·미 경제무역 관계와 관련된 여러 문제에 대한 중국의 입장’이라는 제목의 백서를 발표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중·미 경제무역 관계의 본질은 상호 이익과 상생으로 일방주의와 보호주의는 이를 저해한다”면서 “중국과 미국은 대등한 입장에서 대화를 통해 경제무역 차이를 해소하고 호혜적인 협력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상무부는 신화통신을 통해 질의응답 형태로 백서의 주요 내용을 소개했다. 우선 양국 무역 규모는 1979년 25억달러 미만에서 지난해 6883억달러에 달해 지속 확대되고 있다며 양국은 서로에게 위협이 아니라 기회라고 강조했다.
미국이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와 제재를 지속하게 되면 대응책을 강구할 수밖에 없다는 게 중국측 입장이다. 상무부는 “중국은 무역전쟁을 할 의사가 없지만 결코 가만히 앉아서 권익이 훼손되고 박탈되는 것을 방관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측이 경제무역 제재를 더욱 강화하면중국은 확고한 의지와 풍부한 수단을 가지고 단호하게 대응하고 끝까지 동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상무부는 막대한 무역적자가 고통이라는 미국 입장에 대해 “중·미 상품 무역수지는 미국 경제의 구조적 문제에 따른 불가피한 결과일 뿐 중국은 의도적으로 흑자를 추구하지 않고 있다”면서 국내총생산(GDP)대비 경상수지 흑자 비율은 2007년 9.9%에서 2024년 2.2%로 떨어졌다고 주장했다.
서비스 무역 분야에선 미국이 상당한 우위를 점했다고 지적했다. 상무부는 “미국은 중국 서비스 무역 적자의 가장 큰 원인으로 적자 규모는 2023년 265억7000만달러에 달해 미국 전체 서비스 무역 흑자의 약 9.5%를 차지한다”며 “중국과 미국간 경제무역 교류의 이점은 대략 균형을 이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중국의 총수입액이 18조4000억위안으로 전년대비 2.3% 증가하는 것을 볼 때 높은 수준의 개방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관세 조치에 대해 강경 대응을 이어간 중국이지만 대화 여지도 지속해서 드러내고 있다. 상무부측은 “양국 정상이 전화 통화에서 제시한 방향에 따라 상호 존중, 평화 공존, 상생 협력의 원칙에 따라 대화와 협의를 통해 서로 우려를 해결하며 경제무역 관계의 건전하고 안정적이며 지속 가능한 발전을 공동으로 추진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