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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1500원대로 떨어져…"하이닉스 ADR 상장 효과 선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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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은 기자I 2026.07.08 15:07:00

원·달러 환율, 오전 중 하락 전환 후 1502원대까지 떨어져
외국인 증시 매도·엔화 약세 지속에도 한달여만에 최저
SK하이닉스 ADR 자금 국내 유입 앞두고 선물환 매도 등 선반영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원·달러 환율이 1500원대로 떨어지며(원화 가치 상승) 한달 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의 증시 매도세와 엔화 약세라는 상방 압력 속에서도 대형 수급 호재가 선반영되면서 환율 하락을 견인하는 모양새다.

(사진= AFP)
(사진= AFP)
8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환율은 이날 오후 3시 현재 전거래일대비 9.7원 내린 1506.25원을 기록 중이다. 장중 저가는 1502.7원으로 지난달 1일 1500.0원 이후 한 달 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장 초반만 해도 환율은 1520원 선을 두고 등락했다. 개장 전에도 외국인의 주식시장 매도세와 엔화 약세, 중동 긴장감 고조 등을 반영하며 상승 압력을 더 강하게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오전 중 하락세로 전환하더니 시간이 지날수록 낙폭을 키우며 1500원 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환율 하락의 주된 동력으로 SK하이닉스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발행 관련 수급을 꼽았다. 향후 유입될 대규모 달러 자금을 앞두고 선물환 매도(달러 매도, 원화 매입) 물량이 미리 유입되면서 환율에 하락 압력을 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통상 대형 공모나 해외 자금 유입이 예정돼 있을 경우, 외환시장에서는 이를 선반영한 수급이 먼저 움직이기도 한다.

이민혁 국민은행 연구원은 “외국인의 주식시장 순매도 규모가 줄면서 외국인 투자 리밸런싱에 따른 수급 부담이 크게 줄었다”며 “가장 큰 이슈는 하이닉스의 ADR 자금 유입인데, 아직 자금이 들어오진 않았지만 시장에선 자금이 들어오면 환율이 크게 빠질 수 있다는 기대가 많이 형성돼 있다”고 했다.

이달 들어 환율은 종가 기준으로 4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환율 상승을 유발하던 대외 악재들을 지속되는 가운데서도 환율이 하향 흐름을 보이면서 추세의 전환일지, 변동성 확대일지를 두고 시장의 의견도 엇갈리고 있다.

이 시간 현재 달러·엔 환율은 162.27엔을 기록하며 엔화 약세(엔저) 흐름이 지속되고 있고,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약 3000억원 규모의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가 약세를 보이면서 순매도 규모는 크게 줄었지만 여전히 매도 우위라는 점에서 달러 매수 압력을 높이는 재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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