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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대통령 후보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가 56%의 지지율도 1위를 달리고 있다. 대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와 반전을 기대하긴 어려운 형국이다. 부통령 후보로 러닝메이트된 사라 두테르테도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펄스 아시아’가 2일 발표한 필리핀 대선 여론조사에서 마르코스 주니어 후보가 56%의 지지를 받아 1위를 유지했다. 2위는 레니 로브레도 현 부통령으로 23%의 지지율을 받아 2위를 기록했다.
복싱 세계 챔피언 출신인 매니 파퀴아오는 7%, 현 마닐라 시장인 프란시스코 도마고스는 4%의 지지율을 기록 중이다.
펄스 아시아는 지난달 16일부터 21일까지 24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부통령 선거에선 마르코스 주니어와 러닝메이트로 출마한 사라 두테르테가 지지율 55%를 받아 선두를 달리고 있다.
여론 지지율이 높은 마르코스 주니어와 사라 두테르테는 이름에서 나타나듯이 필리핀 독재 정치와 마약범 사살 등 폭력 정치를 상징하는 가문의 후손들이다. 마르코스 주니어는 1965년부터 21년간 필리핀을 지배했던 마르코스 전 대통령의 아들이다. 사라 두테르테는 마약과의 전쟁으로 민간인 6000명을 살해한 혐의로 국제형사재판소(ICC) 조사를 받고 있는 로드리고 두테르테 현 대통령의 딸이다. 필리핀 현지에선 마르코스의 아들과 두테르테의 딸을 두고 ‘독재가문 어벤져스’라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대선을 앞두고 나머지 후보들이 집결해 단일화에 나설 가능성도 있지만 유력 후보들을 넘어서긴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