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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장관은 이달 초 미국이 러시아산 경유 수출 제재를 유예한 것을 두고 러시아가 전쟁을 끝내도록 하는 “유인책”이라고 설명했다. 경유 공급에도 다소 보탬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선박 추적 플랫폼 마린트래픽에 따르면 러시아 국적 유조선 ‘탈리스만’호는 다음달 9일 미국 동부 해안에 도착할 예정이다. 또 다른 유조선 ‘레루오’호는 목적지를 미국으로 밝히지 않은 채 ‘대서양 연안’을 향해 러시아를 떠났다. 미국은 2022년 3월 이후 러시아산 경유를 들여오지 않았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합의에 따른 것이다. 러시아는 이달과 다음달 경유 80만톤을 수출하고, 이후 100만톤을 추가로 공급하기로 했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실(OFAC)은 러시아산 경유 판매를 한시적으로 허용하는 일반 면허를 내줬고,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6일 대러시아 제재법의 상당 조항 적용도 면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달 3일 중간선거를 앞두고 치솟은 경유값을 낮추라는 정치적 압박을 받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 2월 28일 이란을 공격한 뒤 연료값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격을 끌어내리기엔 물량이 턱없이 적다는 분석이 나온다. 1차 물량 30만톤을 한 달에 걸쳐 공급하면 하루 약 7만5000배럴, 2차 물량 50만톤은 하루 약 12만4000배럴 수준이다. 세계 경유 수요는 하루 약 2800만배럴에 달한다.
반발도 거세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번 거래를 강하게 비판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에너지 수출 수익을 줄이고 전쟁 수행 능력을 꺾기 위해 올해 러시아 정유시설을 집중 공격했고, 러시아는 이 여파로 지난 7월 경유 수출을 금지했다. 러시아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합의를 이행하려고 금지 조치를 일부 풀었다.
미 의회에서도 공화당 상원의원 여럿이 민주당 의원들과 함께 서한을 보내 이번 거래가 “적에게 주는 선물이자 동맹에 대한 배신”이라고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