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열 개혁신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하니의 용기를 응원합니다’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하지만 칭찬하기에 앞서 왜 한류 스타가 글로벌 무대가 아닌 국정감사장에 서야만 하는지 그 이유부터 눈여겨 봐야만 한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하니는 소속사인 하이브로부터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한다”며 “소속사 내 다른 가수와 매니저들로부터 의도적인 무시와 따돌림을 당했다며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물론 일방적 주장일 수도 있고, 상호 불신과 오해가 빚어낸 단순 해프닝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하이브와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와의 격렬한 충돌을 기억해 보면, 하니의 호소는 충분한 개연성이 있어 보인다”며 “게다가 직장 내 괴롭힘의 주체가 표절 의혹의 대상인 아이돌이라면 더욱 신빙성은 높아진다. 만약 하이브가 이를 알면서도 방조했거나 나아가 조장하거나 지시하였다면 이는 명백한 범죄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수석대변인은 “현행법상 아이돌 가수는 노동법의 완전한 보호를 받지 못하는 특수고용노동직”이라며 “이러한 법적 취약점을 이용하여 아직 사회 초년생에 불과한 청년들에게 견딜 수 없는 상처를 주는 행위는 없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소속사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갑질은 한류의 발전을 위해서도 이번 기회에 반드시 뿌리 뽑아야만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자신의 꿈을 걸고 갑질과 부당함에 직접 맞서겠다는 하니의 패기와 용기를 응원한다”며 “아울러 하이브는 대한민국 대표 연예기획사다운 모습을 보여주길 당부한다. 스무 살 앳된 청년과 국회에서 법률을 놓고 다투는 일 자체를 부끄러워해야만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섹시 BJ 사진 찍어주러 다닐 시간에 소속 가수들의 목소리에 조금 더 귀를 기울여 주는 멋진 회사가 되기를 바란다”고 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을 저격했다.
하니는 오는 15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아이돌 따돌림과 직장 내 괴롭힘’ 문제에 대해 참고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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