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전당(사장 유인택)은 세계는 알고 우리만 모르고 있었던 ‘K-그림책’의 저력을 국내에 전파하기 위해 ‘내맘쏙:모두의 그림책 전’을 지난해 12월24일부터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개최하고 있다.
코로나19 속에서도 6만 명의 관람객이 방문한 이 전시에서 이수지 작가는 ‘그림자 놀이’와 ‘선’ 작품의 원화를 선보이고 있다. 그림자 극장과 양말 스케이트장을 만들어 체험을 통해 그림책을 실제로 경험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그림책 ‘여름이 온다’, ‘선’, ‘그림자놀이’, ‘파도야 놀자’ 등을 쓰고, 그린 이 작가는 지난 21일(현지시간) 열린 이탈리아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 개막 현장에서 안데르센상 일러스트레이터 부문을 수상했다. 국내 작가가 안데르센상을 수상한 것은 처음이며, 아시아에서는 1984년 미츠마사 아노 이후 38년 만의 두 번째 쾌거다. 지난달에는 볼로냐 라가치 상 픽션(fiction) 부문 ‘스페셜 멘션’(special mention)에 선정됐고, 2016년엔 안데르센 상 일러스트레이터 부문 최종 후보로 오른 적이 있다.
한편 예술의전당은 2023년 ‘내맘쏙 : 모두의 그림책전’ 시즌2를 준비하고 있다. 예당 측 관계자는 “아이들이 가장 먼저 접하는 미술작품인 그림책을 널리 소개함으로써 아이들이 좀 더 이른 시기에 폭넓게 예술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