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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사관은 1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에 따른 전 세계적 난관에 대응하고자 한국에서의 정규 비자 업무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당분간 이민·비이민 비자 신청과 인터뷰 등 비자 업무가 중단돼 현지에서 사업을 하는 국내 기업 활동에 지장을 받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이미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 현대자동차 등 상당수 기업이 코로나19 여파로 미국 출장부터 홍보 등을 중단한 가운데 비자 발급이 중단될 경우 현지 활동이 추가로 위축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미국이 비자면제프로그램(VWP)인 ESTA 발급은 중단하지 않은 만큼 정규 비자 업무 중단에 따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ESTA는 VWP에 가입한 한국 등 38개 국가 국민에게 관광·상용 목적으로 미국을 최대 90일간 비자 없이 방문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별도 서류심사와 인터뷰 없이 ESTA 홈페이지에서 개인정보와 여행정보 등을 입력하고 미국의 승인을 받는 식으로 입국 절차가 이뤄진다. 대면 인터뷰 등이 없어 코로나19 감염 우려도 없다.
국내 대기업의 한 관계자는 “기존에도 일부 주재원 등을 제외하면 ESTA를 통해 미국 방문과 사업 활동이 이뤄져왔기 때문에 당장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본다”라면서도 “하지만 상황이 악화하거나 장기화하는 경우에는 비자를 갱신하거나 신규로 발급 받아야 하는 상황에서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