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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한·UAE 공동성명…‘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

김성곤 기자I 2019.02.27 17:03:33

文대통령, 27일 공식 방한 중인 모하메드 UAE왕세제와 정상회담
미래협력 방향 포괄적 제시한 총 19개항의 공동성명 채택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전 청와대에서 공식 방문 중인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왕세제 겸 통합군 부총사령관과 공식환영식장으로 이동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공식 방한 중인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왕세제 겸 통합군 부총사령관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발전 현황을 점검했다. 이어 향후 양국이 추진해 나갈 협력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총 19개항의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양 정상이 이날 채택한 한·UAE간 공동성명에는 △한·UAE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발전 확인 △호혜적 실질협력 강화를 통한 미래형 동반성장 추구 △사람 중심의 협력 강화를 통한 인적 교류 확대 △역내 평화와 안정을 선도하는 관용과 존중의 파트너십 구축 등 4개 분야로 구성되어 있다. 각 분야별로 양국 간 미래 협력 발전 방향을 포괄적으로 제시한 게 특징이다.

다음은 대한민국과 아랍에미리트연합국 간 공동성명 전문



아랍에미리트연합국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제 겸 UAE 통합군 부총사령관은 문재인 대통령의 초청으로 2019년 2월 26일부터 27일까지 대한민국을 공식 방문하였다.

문재인 대통령과 모하메드 왕세제는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공동의 이해관계와 우선순위를 가진 지역 및 국제 현안에 대해 심도 있는 협의를 가졌으며, 양국 관계의 모든 분야에 걸쳐 긴밀한 협력을 지속적으로 보장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재확인하였다.

I. 한-UAE 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

1. 이번 정상회담에서 양 정상은 2018년 3월 양국이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한 이래, 경제·국방·과학·문화·교육을 포함한 제반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이 진전되어 오고 있는 데 대해 만족감을 표명하였다.

2. 이와 관련, 양 정상은 (양국 외교부간) 특별 전략 대화에 관한 양해각서가 서명된 것을 환영하고, △외교장관 간 전략대화, △외교?국방 2+2 차관급 회의, △원자력 고위급 협의회 등 다양한 구상이 양국 간 신뢰와 우의를 더욱 증진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계속하고 있는 데 대해 만족감을 표명하였다.

3. 양 정상은 바라카 원전사업이 양국 간 협력을 더욱 심화시키기 위한 소중한 토대라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양국이 바라카 원전사업의 완수를 위해 긴밀한 협력을 계속해 나가기로 합의하였다. 양 정상은 원전 분야에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제3국에서의 잠재적 협력 기회를 모색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는 데 인식을 같이 하였다.

4. 양 정상은 평화, 안보, 안정의 중요성을 재확인하면서, 국방 분야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하였다. 양 정상은 양국 국방 장관간 정례적인 회담 개최를 통해 동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이 상당한 진전을 이루었음을 평가하였다. 아울러, 양 정상은 국방?방산 협력이「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수립 이후 계속 진전되어 온 양자관계의 핵심적 요소라는 데 주목하였다.

5. 양 정상은 항공 분야가 양국 간 협력관계를 발전시키는 데 있어 긍정적인 역할을 수행한다고 인정하고, 양국 모두에게 핵심 산업 분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II. 미래지향적 동반성장 추구 및 현재의 경제협력 증진

6. 양 정상은 양국이 각자의 역내에서 허브 국가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면서, 2018년 비석유 부문 교역 규모가 85.41억불에 달하는 훌륭한 교역· 통상 분야 협력 관계를 주목하였다. 양 정상은 특히 비석유 분야에서 협력을 다변화하고, 첨단 산업 분야에서 새로운 협력 가능성을 모색함으로써 이러한 교역·통상 분야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하였다. 특히, 양 정상은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한 고부가가치 산업 분야의 협력이 중요하다는 것을 확인하고 신재생에너지, 수소 도시, 스마트 시티 인프라, 반도체, 5G 통신, 농업, 보건?의료, 과학기술? ICT, 우주, 특허, 공공안전, 인공지능 등의 분야로 양국 간 협력을 다변화해 나가기로 합의하였다.

7. 양 정상은 이번 방문 계기에 체결되는 △개정「이중과세방지협약」, △「특별전략대화에 관한 MOU」, △「관광협력 MOU」, △「스마트 팜 분야 협력 MOU」, △「청정생산 및 생태산업개발 협력 MOU」, △「산업?투자협력 MOU」, △「수소도시 협력 MOU」, △「폐기물 재활용 정책 사례 및 응용에 관한 MOU」, △「후자이라 원유 지하저장시설 도급 계약에 관한 대외공표 협약서」등과 같은 협정과 MOU를 통해 상기 분야에서의 양국 간 기존 협력이 심화되는 기반이 마련된 데 대해 만족을 표명하였다.

8. 모하메드 왕세제는 한국의 2020 두바이 엑스포 참가 결정을 환영하였다. 이와 관련, 문 대통령은 UAE의 광범위한 개발 계획은 물론, 두바이 엑스포 준비를 위해 UAE가 추진 중인 인프라 프로젝트에 참여하고자 하는 한국 기업들의 관심을 강조하였다.

9. 양 정상은 양국 간 에너지 분야에서의 협력 현황에 만족을 표명하였다. 문 대통령은 UAE가 한국의 주요 원유 공급국 중 하나라는데 주목하면서, 그간 UAE가 이 분야에서 중요하고 안정적인 협력 파트너가 되어 준 데 대해 사의를 표명하였다. 모하메드 왕세제는 한국 기업들이 UAE 석유 부문의 지속적인 개발에 있어 광범위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강조하고, 이 분야에서 한국과의 협력이 심화되는 것을 환영하였다.

Ⅲ. 사람 중심의 협력을 통한 인적 교류 증진

10. 양 정상은 양국 간 협력의 범위를 자본과 물자 교류 중심의 경제 협력을 넘어 인적·문화 교류를 통한 이해 제고로 확대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하였다. 이와 관련, 양 정상은 양국 간 관광협력 MOU가 사람 중심의 협력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강화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였다.

11. 양 정상은 교육이 세대 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주요 협력 분야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교육 분야에서 양국이 더욱 긴밀히 협력하면서 양국 국민들의 교류를 증진시키기 위한 기회를 보장하기로 합의하였다.

Ⅳ. 역내 평화와 안정에 선도적 역할을 하는 파트너십 구축

12. 양국이 역내 평화와 안정의 증진을 위해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가운데, 양 정상은 평화와 관용, 공존의 가치를 공유하는 파트너로서 국제 문제에 대한 협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의지를 표명하였다.

13. 양 정상은 지난해 세 차례의 남북 정상회담 및 1차 북미 정상회담, 그리고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통해 한반도가 지속적인 대립과 갈등으로부터 대화와 평화의 길로 전환되어 나가는 데 있어 진전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높이 평가하였다. 모하메드 왕세제는 한반도 평화를 위해 대화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는 데 대한 기대감을 표명하였다. 또한, 모하메드 왕세제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에 대한 UAE의 전폭적인 지지를 재천명하였다.

14. 양 정상은 테러리즘이 세계평화와 안전에 대한 공동의 위협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하면서, 모든 형태와 종류의 극단주의와 테러리즘을 강력히 규탄함을 재확인하였다. 또한, 양 정상은 다른 국가에 대한 테러리즘을 조장하고 정당화하며, 이를 지속하고 지원하기 위해 종교를 이용하려는 모든 시도를 규탄하였다. 이러한 측면에서, 양 정상은 양국이「反ISIS 국제연대 장관급 회의」회원국으로서 이루어 온 중대한 진전을 평가하였다. 한편, 문 대통령은 UAE에 본부를 둔 사왑(Sawab) 및 헤다야(Hedayah) 센터 설립 등과 같은 계획이 극단적 이념에 대항하면서 현행 국제적인 反극단주의 협력을 증진하는 데 기여하고 있음을 환영하였다.

15. 예멘 문제와 관련, 양 정상은 마틴 그리피스 유엔 사무총장 예멘 특사의 중재 노력에 대한 지지를 강조하였다. 인도주의적인 측면에서, 문 대통령은 사우디 왕국과 UAE가 예멘 내 식량 및 영양 분야의 인도주의적 수요를 위해 추가로 5억불을 지원하고, 이를 유엔과 여타 국제·지역·현지 기구들이 이행하는 임다드 계획(Imdad Initiative)을 최근 출범시킨 것을 높이 평가하였다. 양 정상은 예멘 전역에서 인도주의적 지원을 확대하고 인도주의 접근성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16. 문 대통령은 중동지역 내 정치적 해결을 지원하고, 테러리즘과 극단주의에 대응하며, 역내 문제 해결을 위한 아랍의 역할을 증진하는 데 있어 UAE의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역할을 평가하였다.

17. 문 대통령은 최근 프란치스코 교황의 UAE 방문이 중동의 평화를 추구하는 데 있어 공감과 이해, 관용을 배양하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고 평가하였다. 또한, 문 대통령은 한국 정부도 국제사회의 인도적 지원 확대, 테러리즘 대응 및 폭력적 극단주의 예방을 위한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이해당사자로서, 중동의 평화와 안정 달성을 추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하였다.

18. 양 정상은 글로벌 및 지역 문제에 대한 협력을 증진하는 장(場)으로서 한·중동 협력 포럼을 통해 역내 평화와 안정 구축을 위한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이를 위해 양국 외교부의 적극적인 역할을 모색해 나가기로 합의하였다

19. 모하메드 왕세제는 이번 방한 기간 중 문 대통령께서 베풀어 준 따뜻한 환대에 사의를 표명하였으며, 문 대통령이 상호 편리한 시기에 다시 한 번 UAE를 방문하여 줄 것을 요청하였다. 양 정상은 앞으로도 다양한 계기에 자주 만나 한-UAE 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계속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방안을 협의하기로 하였다.

2019년 2월 27일, 대한민국 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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