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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전문은행 중에는 카카오뱅크가 ‘대한민국 승리 기원 매일 골 넣고 현금 받기’ 이벤트를 지난 8일부터 오는 24일까지 진행하고 있다. 카카오뱅크 앱에서 게임처럼 참여하면 현금과 치킨 쿠폰 등을 받을 수 있는 이벤트다. 그러나 이들 2곳을 제외한 나머지 시중은행과 금융회사들은 월드컵 관련 상품 출시나 이벤트를 진행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들 두 곳을 제외하면 은행·보험·카드사 등 금융권 전체에서 월드컵 마케팅과 이벤트는 자취를 감춘 상황이다. 가장 큰 원인으로는 FIFA의 엄격한 스폰서 규정이 꼽힌다. FIFA는 스폰서가 아닌 회사에 대해 ‘월드컵’이란 단어의 직접 언급은 물론 월드컵이 연상되는 앰부시(Ambush·매복) 마케팅까지 일일이 찾아내 경고장을 보내고 소송을 벌이기로 악명이 높다. 은행들도 2010년대까지는 승리 기원이나 개최국 이름을 넣는 등 우회 마케팅을 펼치거나, 국가대표팀 성적에 따른 우대금리 상품 등이 출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FIFA의 강력한 제재로 법적 리스크가 커지며 위험을 감수한 마케팅을 진행하지 않게 됐다는 분석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FIFA 라이센스 규정 때문에 스폰서 기업이 아닌 곳은 월드컵 단어, 엠블럼, 트로피 등 이미지를 사용할 수 없다”며 “월드컵은 올림픽과 비교해도 광고나 홍보 이벤트에서 앰부시 마케팅 제재가 더 강력해, 은행들이 각종 소송 부담에 마케팅 시도 자체를 안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월드컵 등 국가 단위 스포츠 이벤트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과거보다 떨어진 부분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또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이번 월드컵은 한국 대표팀의 예선 3경기가 모두 평일 낮시간이 이뤄져 직장인들 중에는 경기를 보지 못하는 경우도 많을 수 있다”며 “올 2월 열렸던 동계올림픽에서 국민적 무관심을 경험한 부분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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