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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코로나 변종, 아직 두려워하지 않아도 되는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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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기자I 2020.12.21 22:19:35

기존 코로나 바이러스보다 전파력 70% 높은 변종
변종 감염재생산지수도 기존보다 0.4 높아질 듯
전파력 높지만 치명률까지 높아진다는 증거 없어
현재 개발된 백신으로도 변종 바이러스 대응 가능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영국에서 등장한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가 국제 사회를 긴장으로 몰아넣고 있다. 이는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비해 70%나 높은 전파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현재 개발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이 이로 인해 무력화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낙관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맷 행콕 영국 보건장관은 “코로나19 변종은 통제 불능”이라고 밝혔다. 실제 20일 하루에만 영국에서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사상 최대인 3만5928명을 기록했다.

이에 영국 정부는 수도 런던을 비롯한 남동부 일부 지역의 대응단계를 4단계로 올렸다. 4단계는 필수업종을 제외하고는 모든 상점이 문을 닫고 직장과 병원, 학교를 제외한 모든 외출이 금지된다.

특히 이번 변종은 전파 속도가 빠르다는 게 가장 큰 위험요인이다. 이번 변종 바이러스 전파 속도는 기존 바이러스에 비해 70%나 빠른 것으로 알려졌다. 환자 1명이 감염시킬 수 있는 사람 수인 감염재생산지수도 변종이 0.4 이상 높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이에 유럽과 다른 국가에서도 영국으로의 여행을 차단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인도와 터키, 이스라엘,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엘살바도르까지도 영국발 입국을 제한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아직까지는 패닉에 빠질 필요는 없다고 보고 있다. 현재 개발됐거나 개발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이 충분히 면역력을 가질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또한 현재까지는 이 변종이 치명률을 높인다는 근거도 없다.

이날 미국 행정부의 코로나19 백신 개발프로그램인 ‘초고속 작전’ 최고책임자인 몬세프 슬라위는 CNN 방송에 출연, “지금까지 백신에 내성을 지닌 단 하나의 변종도 있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그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지금으로선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스파이크 단백질 같은 백신과 관련한 코로나바이러스의 핵심적 속성은 코로나19에 매우 특정한 것이어서 변이를 많이 일으킬 가능성이 작다고 설명했다. 그는 “백신들은 스파이크 단백질의 많은 다른 부위에 저항하는 항체를 사용하기 때문에 그것들이 전부 다 바뀔 가능성은 작다고 나는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라비 굽타 캠브리지대 의대 임상미생물학 교수도 “현재 백신이 매우 광범위한 반응을 유도하고 다양한 종류의 항체를 만들기 때문에 백신은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다만 문제는 바이러스가 장기적으로 백신에 덜 민감해질 것인가 하는 점”이라고 말했다.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영국에서 확산 중인 변종은 확인되지 않았다. 우리 방역당국은 영국 입국자에 대해서는 격리 해제 전 코로나 검사를 두 차례 실시하고, 양성일 경우 바이러스 변이 여부를 모니터링하는 등 검역을 강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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