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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가는 용가리치킨…'K닭고기 가공품' 베트남 첫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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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엽 기자I 2026.10.21 15: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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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한·베 정상회담 계기 검역·위생협상 타결
하림, 연내 약 2톤…내년까지 70여톤 수출 목표
삼계탕 넘어 너겟·닭강정으로 수출 품목 다변화
오는 11월 베트남 박람회서 현지 바이어 발굴

[세종=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용가리치킨 등 국내산 닭고기 가공품이 베트남 수출길에 올랐다. 지난 4월 한·베트남 정상회담을 계기로 열처리 가금육 검역·위생협상이 타결된 지 6개월 만이다. 하림은 연내 약 2톤을 시작으로 내년까지 총 70여톤을 수출하며 인구 1억명이 넘는 베트남 시장 공략에 나선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1일 전북 익산 하림에서 닭고기 가공품의 베트남 첫 수출 선적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행사에 참석해 초도물량 선적을 확인하고 기업·농가 등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송미령(왼쪽 여섯번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21일 전북 익산 하림 본사에서 열린 닭고기 가공품 베트남 첫 수출 선적식에서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농림축산식품부)
송미령(왼쪽 여섯번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21일 전북 익산 하림 본사에서 열린 닭고기 가공품 베트남 첫 수출 선적식에서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농림축산식품부)
국내 닭고기 가공품의 베트남 진출은 오랜 준비 끝에 이뤄졌다. 한운섭 식약처 수입식품안전정책국장은 이날 베트남 수출을 2017년부터 추진해왔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지난 4월 정상회담을 계기로 검역·위생협상을 최종 타결한 이후 기업의 현지 제품 등록과 유통망 확보 등이 이어지며 첫 선적으로 연결됐다.

이번 수출의 주요 품목은 치킨너겟과 용가리치킨, 통가슴살 치킨너겟 등이다. 하림은 지난 6월 수출 계약을 체결하고 9월 현지 라이선스 등록을 마쳤다. 연내 초도물량 약 2톤을 수출한 뒤 내년까지 총 70여톤, 7억원 규모의 닭고기 가공품을 베트남에 공급할 계획이다.

송 장관은 초도 수출물량이 2톤을 조금 넘는 규모지만 민관 협력으로 새로운 시장을 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또 내년 수출 목표인 70톤을 넘어설 수 있도록 기업과 관계기관에 적극적인 시장 개척을 당부했다.

베트남은 젊은 인구가 많고 경제성장에 따라 육가공품 소비가 늘고 있는 시장이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베트남 육류시장 규모는 2020년 77억달러에서 2024년 110억달러로 확대됐다. K푸드에 대한 현지 관심도 높아 국내 닭고기 가공품의 수출 유망시장으로 꼽힌다.

국내 닭고기 가공품은 삼계탕 중심에서 너겟·닭강정 등으로 수출 품목을 넓히고 있다. 올해 8월 기준 수출액은 248억원으로 전년 대비 39.5% 증가했다. 농식품부는 이번 베트남 진출을 계기로 수출시장 다변화에도 힘을 실을 계획이다.

현지 판로 개척에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힘을 보탠다. 전기찬 aT 수출식품이사는 11월 초 베트남에서 열리는 수출 박람회에 닭고기 수출업체 5곳이 참여한다고 밝혔다. aT는 현지 바이어와의 연결과 마케팅 지원 등을 통해 수출 확대를 뒷받침할 방침이다.

정부는 닭고기 가공품에 이어 다른 축산물의 베트남 진출도 추진한다. 송 장관은 “한·베 검역협력 양해각서(MOU)를 바탕으로 현재 베트남과 진행 중인 한우, 열처리 돼지고기 등 다른 축산물의 수출 협상도 가속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유경 식약처 처장은 “이번 수출은 위생·검역 협상 타결이 우리 기업의 실질적인 수출 성과로 이어진 뜻깊은 성과”라며 “앞으로도 수출 대상국과의 규제 협력을 강화해 K푸드의 해외 진출을 돕고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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