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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 최인훈 작가, 훈장 추서 받나…문체부 "논의 중"

장병호 기자I 2018.07.23 16:54:32

1999년 보관문화훈장 이미 받아
"이후 공적 살펴 훈장 추서 등 논의"

최인훈 작가(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23일 별세한 소설가 최인훈에 대한 훈장 추서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체부 관계자는 “최인훈 소설가는 문학적 성과를 인정받아 1999년 보관문화훈장(3등급)을 받은 적이 있다”며 “이후 공적을 살펴 훈장 추서를 비롯해 다양한 방법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추가로 공적이 있다면 더 높은 등급의 훈장 추서도 가능하다”며 “늦어도 내일까지는 방법을 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관문화훈장은 문화훈장 중 3등급에 해당한다. 고인이 훈장을 받을 경우 금관문화훈장(1등급)과 은관문화훈장(2등급)을 받을 수 있다. 금관문화훈장을 받은 소설가는 이효석·안수길·황순원·박경리·이청준·박완서 등 총 5명이다. 안수길을 제외한 5인은 사후에 이 훈장에 추서됐다. 은관문화훈장은 최일남·이호철·김주영·전관용·최인호 등이 추서됐다.

고인은 이데올로기가 대립하는 한국 분단 현실을 문학으로 치열하게 성찰해온 소설가이자 희곡작가다. 대표작으로 ‘광장’ ‘구운몽’ ‘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 ‘화두’ 등이 있다. 전쟁과 분단, 이념 문제를 현실적으로 그려내 ‘전후 최대의 작가’라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3월 대장암 말기 진단을 받은 고인은 경기 고양시 명지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오다 23일 향년 84세로 별세했다. 유족으로 부인 원영희 씨와 아들 윤구, 딸 윤경이 있다. 빈소는 대학로 서울대병원에 마련됐다. 장례는 ‘문학인장’으로 치러진다. 영결식은 오는 25일 오전 8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내 강당에서 거행한다. 장지는 경기 고양시 ‘자하연 일산’ 공원묘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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