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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까스활명수큐액은 지난해 생산실적 470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지난 2018년 440억원 규모 생산보다 6.6%가 늘어난 규모다. 2018년에는 일동제약의 ‘아모나민골드정’에 이어 2위였지만 한 계단 상승했다.
까스활명수는 국내 대표 ‘장수약’이다. 1897년 대한민국 최초 국산 1호 양약(洋藥, 한약 반대)으로 나왔다. 올해로 탄생 123년이다. 동화약품은 법인 설립일 기준으로 국내 최고령 회사인데 이 까스활명수로 시작됐다.
회사에 따르면 2018년까지 까스활명수는 약 85억병 이상이 판매됐다. 전세계 인구 약 77억명이 1병 이상을 마시고 남을 수량이며 대한민국 국민 1인당 175병씩 마실 수 있는 수량이다.
까스활명수 병 높이는 12cm로 2018년까지 판매량을 기준으로 까스활명수 병을 가로로 눕혀 길이를 재보면 지구를 25바퀴 돌고도 남는다.
까스활명수는 장수약이지만 늙지않는 젊은 이미지로 소화제 시장을 석권했다. 가령 2015년에는 오매(매실을 훈증한 생약 성분)를 함유한 젊은 여성을 위한 미인활명수, 뒤이어 5~7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꼬마활명수로 제품군을 확대하면서 젊은층과의 접점을 넓혀왔다. 이런 덕분에 지난해에만 매출 615억원을 올리며 동화약품 전체 매출의 20%를 차지했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까스활명수는 효능, 효과가 좋은데다 부작용이 없는 게 장점”이라며 “액체 소화제라 정제(알약)소화제에 비해 먹기가 좋아 복용순응도가 높다”고 말했다.
까스활명수 다음으로 많이 생산된 일반의약품은 동아제약의 해열진통소염제 ‘판피린큐액’(459억원), 종근당(185750)의 대사성 의약품 ‘이모튼 캡슐’(437억원)로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2018년에 1위였던 일동제약(249420)의 혼합비타민 ‘아로나민 골드 정’(424억원)은 4위로 주저앉았다. 지난해에 12% 가량 생산이 감소했다.
다른 일반의약품 가운데서는 한미약품(128940)의 씹어먹는 비타민제 ‘텐텐츄정’과 대웅제약(069620)의 간장약 ‘우루사정 100㎎’의 성과가 눈에 띈다. 텐텐츄정은 지난해 254억원이 생산돼 전년 대비 53.9%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우루사정 100㎎’은 같은기간 37% 생산액이 증가했다.
전체적으로 일반의약품 총 생산실적은 3조2245억원으로 전년보다 9% 늘었다. 반면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은 16조6180억원으로 6.6% 느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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