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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나란히 1분기 실적을 발표한 KB·신한금융은 개선된 ROE를 바탕으로 주주환원정책을 강화하기로 했다. 먼저 신한금융은 2026년부터 2028년까지 3년간 ‘밸류업 2.0’을 시행하기로 했다. 밸류업 2.0은 목표를 수치로 제시하던 기존과 달리, 적정 수준의 보통주자본비율(CET1) 관리를 기반으로 ROE와 성장률을 연동한 주주환원율 산식을 도입하는 것이 핵심이다. 신한금융은 매년 이사회 점검을 통해 주주환원의 안정성도 유지할 방침이다.
아울러 신한금융은 은행의 안정적인 수익을 기반으로 비은행 그룹사 경쟁력을 단계적으로 강화하기 위해 자본수익률(ROC)을 기준으로 그룹사별 자본을 재배분하고, 이를 성과 측정·평가·보상 체계와 연계해 ROE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신한금융은 지난 2024년 7월 ‘ROE 10%, 주주환원율 50%, 자사주 5000만주 이상 매입·소각’을 2027년까지 달성한다를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 주주환원율 50.2%를 기록하며 목표를 조기 달성했다.
신한금융은 주주환원 정책도 강화한다. 신한금융은 올해 결산 배당부터 3년간 비과세 배당을 실시하고, 잔여 재원은 자사주 5000만주 이상 매입·소각에 활용할 예정이다. 분기 균등 배당 기조를 유지하면서 주당배당금(DPS)은 매년 10% 이상 확대한다. 비과세 배당은 수익이 아닌 자본준비금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배당소득세(15.4%)가 부과되지 않고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에서도 제외돼 주주 실질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
장정훈 신한금융 재무부문 부사장은 “이번 계획은 단순히 주주환원율 목표 제시에 그치지 않고, 그룹의 성장과 주주환원이 함께 선순환하는 지속 가능한 체계를 구축한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KB금융은 상법 개정에 맞춰 선제적으로 자기주식 보유량을 모두 소각키로 했다. KB금융이 보유한 자기주식은 총 1426만주로 전체 발행주식총수의 3.8%, 금액으로는 2조 3000억원에 달한다. 이는 업계 최대 수준의 자기주식 소각으로 지금까지 소각한 총 주식은 6300만주에 달한다.
KB금융 관계자는 “최근 자기주식 소각 의무화와 관련 상법 개정에 따른 것으로 단일 소각 중에서는 금액기준 업계 최대 규모”라며 “의무소각에 대해 1년 6개월의 유예기간이 부여됐지만 KB금융은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고 정부 정책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국내 자본시장 선진화에 기여하겠다는 이사회와 경영진의 강력한 의지에 따라 법 개정 즉시 소각 결정을 단행했다”고 말했다. KB금융 이사회는 주당 1143원의 분기현금배당과 6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도 추가 결의했다.
최근 주요 금융지주들은 비과세 배당을 중심으로 주주환원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KB·신한·하나금융은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자본준비금 감액 및 이익잉여금 전입’ 안건을 통과시키며 비과세 배당 재원을 마련했다.
관련 조치를 가장 먼저 단행한 우리금융은 자본준비금 감액 등을 통해 총 6조 3000억원 규모의 배당 재원을 확보하고 지난해 결산배당부터 비과세 배당을 적용했다. 이어 KB금융(7조 5000억원), 신한금융(9조 9000억원), 하나금융(7조4000억원)도 잇따라 배당 재원을 확보했다. 4대 금융지주가 마련한 비과세 배당 재원은 총 31조 1000억원 규모로, 향후 3~5년간 비과세 배당에 활용될 예정이다.
지난해 기준 총주주환원율은 KB금융 52.4%, 신한금융 50.2%, 하나금융 46.8%로 50% 목표에 근접했다. 우리금융은 36.6%로 집계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