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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위원장은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코로나비상대응특별위원회 회의를 열고 코로나 비상대응 100일 로드맵을 최종 확정했다. 윤석열 당선인 집권 100일 이내에 코로나19 대응 체계를 전면 개편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새 정부의 방역대책에는 코로나 후유증 대책이 포함된다. 안 위원장은 “코로나 감염 뒤 회복된 후에도 후유증, 롱 코비드 증상 호소하는 분들 최근 많아지고 있다”며 “코로나특위는 후유증으로 고통받는 국민 지원을 위해 코로나 비상대응 100일 로드맵에 롱 코비드 대책을 담고자 한다”고 밝혔다. 후유증에 대한 장기 관찰 연구와 빅데이터를 통한 분석, 치료 가이드라인, 의료체계 구축 방안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안 위원장은 일상 회복 조치가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고위험 중증 환자에 대한 대책 점검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부터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은 최고 단계인 1급에서 2급으로 하향 조정되고, 실내 다중이용시설 취식 금지도 해제되는 등 일상 회복이 본격화하고 있다.
안 위원장은 다만 “(코로나19는) 아주 일부에서 말하는 것처럼 독감과는 전혀 다르다”며 “현시점에서 중증 사망 위험을 낮추기 위한 고위험군에 대한 대책은 과연 잘 마련돼 있는지 진지한 성찰이 필요하다”고 했다. 새 정부의 방역대책에는 고위험군의 검사, 치료 과정의 패스트트랙 마련과 대표적인 취약시설로 꼽히는 요양병원 시설에 대한 지원 강화 방안도 담길 것으로 보인다.
특위는 다만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을 1급으로 재상향하는 방안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홍경희 인수위 부대변인은 “정부에서 (감염병 등급을) 하향하면서 이행 기간을 4주 둔다고 했는데 준비상황이 미진하면 이행 기간이 조금 길어질 수 있다는게 특위 입장”이라며 “다만 2급으로 하향조정된 것을 1급으로 올리는 건 논의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새 정부의 방역대책은 오는 27일 안 위원장이 직접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윤 당선인은 이날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고 있는 SK바이오사이언스를 찾아 “백신·치료제 연구실 안에 엄청난 국가 잠재력과 먹거리, 경제와 보건안보가 다 담겨 있다”며 “정부를 맡게 되면 팬데믹에 대응하는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하는 기업에 대해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윤 정부는 이를 위해 민관이 연구·개발 과정에서 신속하게 협력할 수 있도록 제약바이오 혁신위원회를 신설한단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