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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구글 모기업 알파벳의 자율주행차 사업부문인 웨이모(Waymo)가 22억5000만달러(약 2조7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했다. 외부 투자 유치는 이번이 처음이다.
2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웨이모는 이날 22억5000만달러의 투자를 외부로부터 받았다고 밝혔다. 웨이모가 사업부로 속해있는 알파벳이 아니라 외부에서 자금을 조달한 것은 최초다. 11년 전인 2009년 구글 내부의 작은 연구 프로젝트에서 시작한 웨이모는 현재 세계 자율주행차 부문의 선두주자로 손꼽힌다.
웨이모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기반을 둔 사모펀드인 실버레이크와 벤처패키탈인 앤드리센 호로위츠, 자동차 유동업체 오토네이션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존 크래피칙 웨이모 CEO는 “이번을 시작으로 외부 조달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며 “(알파벳으로부터 독립체로 분사하는 것도) 로드맵에 있다”고 했다.
다만 이번 투자 때 웨이모의 기업가치가 얼마로 산정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모건스탠리는 웨이모의 기업가치를 1050억달러로 봤다. 지난해 9월(1750억달러)보다 낮다. 자율주행차 상용화가 예상보다 늦어질 수 있다는 점을 반영한 것이다. 그러나 이는 GM의 자율주행 자회사 크루즈 등보다는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