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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기간 시도별 증가율은 제주가 85.4%로 가장 높았으며 광주(83.6%), 세종(81.3%), 경기(79.3%), 부산(78.6%)이 뒤를 이었다.
학교 운영비에서 전기요금이 차지하는 비중도 커졌다. 2020년 3.68%였던 학교 운영비 대비 전기요금 비중은 코로나19로 비대면 수업이 확대된 2021년 3.57%로 다소 감소했다. 그러나 2022년부터 3.72%, 2023년 4.06%, 2024년 4.12%로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교육계에선 학교에서 사용하는 교육용 전기요금 인하를 요구하고 있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가 지난달 27일 총회를 열고 정부에 교육용 전기요금 단가 인하를 요구한 게 대표적 사례다.
백승아 의원이 한국전력공사로부터 제출받은 ‘2024년 전기요금 판매단가 및 최근 5년간 교육용 전력 판매실적’에 따르면 작년 전기요금 판매단가는 kWh당 일반용 173.0원, 산업용 168.2원, 주택용 156.9원, 교육용 143.0원, 농사용 82.1원이다.
백 의원은 “정부의 전기요금 인상과 역대급 폭염, 디지털교과서 사용에 따른 전력 사용량 급증 때문에 지방교육재정 악화와 학교 운영비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며 “교육계 숙원인 교육용 전기요금을 인하해달라는 목소리에 대해 정부와 한전은 여전히 무관심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기요금 부담 증가에 따른 학교 재정 악화는 교육활동을 위축시키고 교육여건에 악영향을 초래할 것”이라며 “정부는 교육의 특수성과 공공성을 고려해 교육용 전기요금 단가를 농사용 수준으로 인하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