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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자동화 넘어 끝까지 일하는 AI…하이퍼오토메이션이 바꿀 기업 경쟁력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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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아 기자I 2026.07.06 15:41:41
[박찬준 숭실대 소프트웨어학부 조교수] 기업의 생존과 직결되는 생산성 향상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은 ‘업무 자동화’가 새로운 변곡점을 맞이하고 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기업들은 단순하고 반복적인 서류 업무를 줄이기 위해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 도입에 열광했다.

하지만 오늘날의 비즈니스 환경은 이러한 기초적인 수준을 훌쩍 넘어섰다. 이제는 단순 반복을 지나 검토와 판단, 복잡한 문서 처리, 부서 간의 유기적인 연결 및 문제 해결에 이르기까지 사람과 데이터, 시스템과 의사결정을 하나의 끊김 없는 흐름(End-to-End)으로 연결하는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

최근 파운데이션 모델(Foundation Models)을 필두로 한 AI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 속에서 시장의 질문은 근본적으로 바뀌었다. 과거에는 “어떤 업무를 자동화할 것인가”를 고민했다면, 지금은 “누가 이 복잡한 복합 업무를 실제로 ‘끝까지’ 자동화할 수 있는가”를 묻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단순한 기술의 파편적 조합을 넘어 비즈니스 프로세스 전체를 혁신하는 ‘하이퍼오토메이션(Hyper-automation, 초자동화)’의 가치가 그 어느 때보다 강하게 대두되고 있다.

박찬준 숭실대 소프트웨어학부 조교수
박찬준 숭실대 소프트웨어학부 조교수
현장의 한계, 파편화된 시스템과 신뢰할 수 없는 자동화

오늘날 기업 현장이 직면한 가장 큰 문제는 여러 시스템과 사람의 업무가 철저히 단절(Silo)되어 있어 전체 프로세스의 처리 시간이 비효율적으로 길다는 점이다. 특히 글로벌 규제 대응, 전문적인 다국어 번역, 복잡한 법무 및 재무 검토, 그리고 제품의 품질 반영과 같은 업무는 고도의 맥락 이해와 종합적인 판단을 요구하기 때문에 자동화 난도가 매우 높다.

기업들은 이를 해결하고자 노력해 왔으나 기존의 접근 방식은 명확한 한계를 보였다. 정해진 규칙(Rule-based) 내에서만 움직이는 단순 RPA는 예외 상황이 발생하거나 비정형 데이터가 입력되면 즉각적으로 사람의 개입을 요구한다. 그렇다면 최근 화두가 되는 파운데이션 모델을 도입하면 모든 것이 해결될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외부 클라우드 의존으로 인한 심각한 기업 보안 및 데이터 유출 문제, 그리고 그럴듯한 거짓 정보를 생성하는 환각 현상때문에, 정확성과 신뢰성이 생명인 기업의 핵심 업무에 파운데이션 모델을 밀도 있게 적용하는 것은 쉽지 않은 현실이다. 결국 기업 환경에 최적화되고 신뢰할 수 있는(Trustworthy) 기술적 기반 없이는 반쪽짜리 자동화에 머물 수밖에 없다.

자동화의 5단계 진화와 하이퍼오토메이션의 본질

이러한 현장의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산업계의 자동화 수준은 일련의 성숙도 과정을 거치며 진화하고 있다. 기술의 발전 양상은 크게 5가지 단계로 구분해 볼 수 있다.

초기에는 RPA나 매크로 등을 활용해 기본적이고 단순한 규칙 기반의 Task를 처리하는 1단계(Simple 프로세스 자동화)에서 출발했다. 이후 RPA에 데이터 분석(Analytics) 모델을 결합하여 보다 복잡한 업무에서 인사이트를 도출하는 2단계(Advanced 프로세스 자동화)로 발전했다.

하지만 진정한 비즈니스 혁신은 AI와 머신러닝(ML)이 본격적으로 융합되는 3단계(Intelligent 자동화)부터 시작된다. 이 단계부터는 예측 및 최적화 모델을 기반으로 의사결정을 지원하며 업무 프로세스 전반을 자동화한다. 나아가 사람의 개입 없이도 비즈니스 환경의 맥락을 스스로 인식하고 최종 의사결정까지 독립적으로 수행하는 4단계(Autonomous 자동화), 그리고 로보틱스 및 자율 시스템과 융합하여 소프트웨어를 넘어 물리적이고 복잡한 문제까지 스스로 움직이며 해결하는 궁극의 5단계(Humanoid 자동화)로 나아가고 있다.

이러한 3단계 이상의 고도화된 자동화를 실현하는 핵심 철학이자 기술적 구조가 바로 하이퍼오토메이션(Hyper-automation)이다. 하이퍼오토메이션은 단일 솔루션이 아니라 업무 프로세스 전반을 연결하고 조율(Orchestration)하며 사람의 판단을 보조하는 거대한 지능형 신경망이다. 단순한 업무의 자동화를 넘어, 신뢰할 수 있는 파운데이션 모델, RPA, 프로세스 마이닝 등을 결합해 기업의 전체 업무 흐름을 지능적으로 식별하고 이를 완전 자동화·최적화하는 것을 의미한다.

HAX (Hyperautomation AI Transformation) 전 산업으로의 확장

이러한 초자동화 트렌드는 이제 특정 부서를 넘어 전사적 차원의 HAX(Hyperautomation AI Transformation)로 확장되고 있다. 과거 자동화가 대규모 고객 데이터를 다루는 단순 콜센터나 제한적인 백오피스 업무에 국한되었다면, 이제는 제조, 금융, 의료, 물류 등 산업 전반의 핵심 밸류체인으로 깊숙이 침투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내에서의 단순 정보 취합을 넘어, AI가 복잡한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스스로 이해하고 시스템 내외부의 도구를 호출하여 실질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단계에 이른 것이다.

누가 끝까지 해내는가, 초자동화를 실현하는 대표 기업들

결국 “누가 복합 업무를 실제로 끝까지 자동화할 수 있는가”라는 시장의 날카로운 질문에 답할 수 있고, 4단계(Autonomous)와 5단계(Humanoid)로의 명확한 비전을 제시하는 기업만이 다가오는 HAX 시대의 주도권을 쥘 것이다.

국내 시장에서는 대기업과 강력한 원천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들이 이러한 초자동화 생태계를 양분하며 이끌고 있다. 대기업군에서는 방대한 시스템 통합 경험을 바탕으로 삼성SDS가 기업용 하이퍼오토메이션 플랫폼을 선보이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스타트업 진영에서는 자체 파운데이션 모델과 자연어 처리(NLP) 원천 기술을 기반으로 기업의 다양한 특수 환경에 맞춰 초자동화를 선도하고 있는 ‘페르소나AI(Persona AI)’가 대표적인 하이퍼오토메이션 기업으로 꼽힌다. 원천 기술을 바탕으로 하는 페르소나AI는 단계별 솔루션을 통해 하이퍼오토메이션의 확장성을 완벽하게 실현하고 있다.

“ AICC(AI 컨택 센터) 초자동화: 국내 최초로 AI 클라우드 컨택센터를 출시하여 단순 챗봇의 한계를 뛰어넘었다. 상담, 예약, 사후 처리 등 고객 관리 전반의 복잡한 과정을 지능적으로 자동화하며 지능형 업무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있다.

” 실행형 AI(Executable AI): 자사 AI Agent 플랫폼인 ‘GEN STATION’을 통해 혁신을 이끌고 있다. 단순한 정보 제거나 텍스트 생성을 넘어, 시스템 내에서 문서 분석, 데이터 처리, 고객 응대 등 복잡한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AI가 직접 수행하고 완료하는 수준 높은 자율적(Autonomous) 자동화를 제공한다.

“ 피지컬 AI(Physical AI) 확장: 소프트웨어 영역의 자동화를 넘어 물리적 영역까지 그 비전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인터넷 연결이나 고가의 GPU 없이도 동작(No Internet, No GPU)하는 독보적인 경량화 엔진 기술을 통해, 엣지 AI(Edge AI)로서 로봇이나 하드웨어 기기와 결합해 사람을 돕는 물리적 자동화 환경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하이퍼오토메이션은 단순한 유행이나 비용 절감 도구가 아니다. 파편화된 기술의 한계를 넘어 기업의 지능을 한 차원 끌어올리는 필수불가결한 생존 전략이다. 다가오는 시대, 비즈니스 환경에서 끝까지 업무를 완수할 수 있는 진정한 초자동화 파트너를 알아보는 안목이 기업의 미래를 결정지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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