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프레임워크' 본격화에도 요지부동…환율 1470원 내외 등락

유준하 기자I 2025.12.01 16:51:42

금통위 1452.7원 저점 이래 상승세 지속
통화정책 전환과 외환당국 발언에도 상승
오전 외환당국 메시지 내놔도 1470원 넘어서
“외환당국 개입 무용론 나와…미 FOMC 주시”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정부가 국민연금 수익성과 외환시장 안정의 조화를 위한 ‘뉴 프레임워크(New Framework)’ 논의를 개시했지만 원·달러 환율은 여전히 1470원 내외에서 요지부동이다.

시장에서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금리인하가 있기 전까지 환율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외환당국의 적극적인 행보에 대한 무용론도 제기된다.

사진=뉴시스
1일 금융정보업체 KG제로인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후 4시10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2.30원 오른 1469.1원을 기록 중이다. 한국은행이 통화정책 기조를 전환한 지난 27일 1460원대 초반까지 내렸지만 이내 상승 전환하며 이틀 연속 오름세를 보인다.

앞서 한은은 지난주 올해 마지막으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통해 통화정책을 금리인하 ‘기조’에서 가능성으로 전환하며 당분간 기준금리 동결 기간을 갖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당분간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할 가능성과 동결을 이어갈 가능성을 모두 열어놓을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우리나라 대비 150bp(1bp=0.01%포인트) 높은 4%다. 원화 약세에 현재의 한·미 금리차 수준이 반영됐다는 점에서 한은의 통화정책 기조 전환은 부동산 가격 완화 외에도 원화 약세를 막겠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금통위 직전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환율 간담회, 이날 오전 당국의 ‘뉴프레임워크’ 논의 개시 역시 원화의 추가 약세를 막으려는 행보다.

다만 시장에선 이 같은 당국 행보에 무용론이 제기된다. 익명을 요구한 외국계은행 관계자는 “시장의 흐름에 맡기면 되는데 정부가 너무 과도하게 대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번 달만 외국인의 매도세가 거세면서 수급이 일부 꼬인 측면이 있지만 증시가 다시 랠리를 보이면 충분히 원·달러 환율이 다시 내려갈 수 있다”고 짚었다.

실제로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의 국내주식 순매도 규모는 월별 기준 14조 1660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 팬데믹이던 지난 2020년 3월 12조 6000억원 순매도를 웃도는 수치다. 지난달 순매도로 인해 올해 외국인의 전체 증시 수급 동향은 10조2030억원 순매도로 전환될 만큼 매도세가 거셌다.

위재현 NH선물 이코노미스트는 “단기간 지속되는 수급 부담은 여전히 원·달러 환율의 상승 압력 요인”이라면서 “국내 당국의 지속적인 구두개입성 발언에도 최근 환율을 보면 실제 수출업체 매도 물량은 출회되지 않고 해외 투자에 대한 환전 수요는 줄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봤다.

외환당국이 지속적으로 1470원대를 눌러주면서 달러 약세로 전환될 때까지 시간을 버는 수밖에 없다는 진단도 나온다. 한 해외 헤지펀드 관계자는 “당국이 지속적으로 1470원대를 누르면서 달러 약세로 돌 때까지 시간을 버는 수밖에 없다”면서 “단기적으로는 1470~1480원대를 전망, 1480원대에서의 국민연금 개입 정도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내주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단기적인 달러 약세 전환 모멘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위원은 “환시장은 FOMC에서의 금리인하 여부 외에도 점도표 등 연준이 제시할 방향성에 주목할 것”이라면서 “차기 연준 이사회 의장에 대한 시장 관심도가 높아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 기대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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