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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홀 파 행진 끝 마지막 버디 한방…매킬로이 "버디로 끝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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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로 기자I 2026.05.08 09:13:48

PGA 트루이스트 챔피언십 첫날 1언더파
17개 홀 파 행진..마지막 홀서 버디
폭우로 길어진 퀘일 할로와 인내의 싸움
“버디 없이 돈 기억 거의 없어"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17개 홀 동안 이어진 답답한 파 행진. 그러나 마지막 한 번의 버디 퍼트가 들어가자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마치 우승을 확정한 듯 두 팔을 번쩍 들어 올렸다. 긴 기다림 끝에 나온 딱 한 개의 버디가 그만큼 값졌다.

로리 매킬로이가 PGA 투어 트루이스트 챔피언십 1라운드 12번홀에서 버디 퍼트가 홀을 벗어나자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매킬로이는 8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 할로 클럽(파71)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트루이스트 챔피언십(총상금 2000만 달러) 1라운드에서 보기 없디 버디만 1개 잡아내 1언더파 70타를 기록했다.

스코어만 놓고 보면 화려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 매킬로이의 경기는 인내와 집중력의 연속이었다. 전날 밤부터 이어진 폭우 여파로 경기 시작이 지연됐고, 코스가 젖은 상태여서 평소보다 훨씬 길고 무겁게 변했다. 선수들은 긴 클럽을 반복해서 잡아야 했다.

경기 뒤 매킬로이는 “비 때문에 코스가 완전히 달라졌다”며 “페어웨이가 매우 젖어 있었고 코스가 정말 길게 플레이됐다. 다행히 그런 조건은 내 스타일에 잘 맞는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볼은 잘 쳤고 좋은 샷도 충분히 많았다. 결과는 조금 아쉽지만 아직 3일이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가장 눈길을 끈 장면은 마지막 9번 홀이었다. 매킬로이는 17개 홀 동안 단 한 개의 버디도 잡지 못했다. 수 차례 기회를 만들었지만 퍼트가 번번이 홀을 빗나갔다. 매킬로이는 이날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해 9번홀에서 마쳤다.

그는 “최근에 버디 하나 없이 라운드를 한 기억이 거의 없다”며 “7번과 8번 홀에서도 버디를 못 하면서 기회가 지나갔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마지막 홀에서 퍼트 하나가 들어간 게 정말 반가웠다”고 말했다.

마지막 9번 홀 두 번째 샷 상황도 쉽지 않았다. 공 앞에는 큰 나무가 시야를 가로막고 있었다. TV 화면에서는 위기처럼 보였지만, 매킬로이는 특유의 높은 탄도를 앞세워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

그는 “공이 나무를 넘길 수 있는 위치에만 있기를 바랐다”며 “190야드가 넘는 거리였는데 플라이어 라이였고, 강하게 9번 아이언을 쳤다. 나는 원래 볼을 높게 띄우는 샷에 자신이 있다”고 설명했다.

긴 파 행진에도 매킬로이가 끝까지 침착함을 유지한 배경에는 퍼트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

매킬로이는 “퍼트가 들어가지 않았을 뿐 화가 나진 않았다”며 “라인을 잘못 읽은 게 문제였지 스트로크 자체는 좋았다. 전반에선 과하게 봤고, 이후엔 반대로 덜 봤다. 그래도 라운드 후반으로 갈수록 감을 찾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마지막 버디 퍼트가 떨어진 뒤 두 팔을 번쩍 들어 올린 세리머니는 이날의 감정을 그대로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4월 마스터스 우승 장면에서 봤던 환호와 비슷했지만 의미는 조금 달랐다.

매킬로이는 웃으며 “우승 때와는 다르다”며 “그냥 마지막에 하나 들어가 준 게 좋았다. 내일을 위한 흐름을 만든 느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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