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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대통령은 “우리의 목표는 6월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회의를 주재, 여러 당사국들이 상호 승인하는 움직임을 마무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랑스는 오랫동안 분쟁을 겪고 있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2국가’ 해법을 지지해 왔으며 지난 2023년 10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한 이후에도 이같은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 2국가 해법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각각 별개의 국가로 공존하는 방안이다. 1993년 체결된 오슬로 협정으로 출범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에 현재 보장된 제한된 자치권을 넘어서 요르단강 서안지구와 가자지구를 영토로 하는 신생 독립국 지위를 부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다만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와 서안지구에 대한 통제권을 주장하며 팔레스타인의 국가 수립에 완강하게 거부하고 있다.
가디언은 “프랑스가 팔레스타인 국가를 공식적으로 인정한다면 이는 중대한 정책 전환을 의미한다”며 “이런 조치가 시기상조라고 주장하는 이스라엘을 자극할 위험이 있다”고 짚었다.
일본 교도통신은 마크롱 대통령의 구상이 가자지구에 대한 공격을 계속하는 이스라엘을 견제하고, 평화 분위기를 고조시키려는 의도가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국제적으로 영향력이 있는 유럽의 강대국의 승인은 이스라엘과 동맹국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강한 반발을 불러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유럽에서는 스페인과 아일랜드, 노르웨이가 지난해 5월, 슬로베니아와 아르메니아는 같은 해 6월 팔레스타인을 독립 국가로 인정했다. 팔레스타인을 현재 국가로 승인한 나라는 150개국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