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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상가의 매입 가격은 토지를 포함해 213억원으로 평당 4300만원대에 거래됐다. 통상 상업용 부동산(토지)의 가격이 공시지가의 140~160% 수준에서 결정된다는 점과 상가 건물이 비교적 신축(2021년 준공)인 점을 고려하면 나쁘지 않은 가격에 매입했다는 평가다. 삼화센텀플러스의 공시지가는 토지 기준 63억원이다.
시장에서는 삼화페인트의 삼화센텀플러스 매입이 수익 극대화와 자산효율화 차원에서 이뤄졌다고 보고 있다. 펀드 청산후 직접 운용을 통해 수익을 일원화하고 부동산 자산 가치 제고를 꾀할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현재 삼화센텀플러스에는 삼화페인트 부산비즈니스센터와 학원, 헬스장, 의원 등이 입주한 상태다. 지난 2021년 준공 이후 삼화페인트 부산비즈니스센터 외에는 임대차 계약이 이뤄지지 않는 등 오랫동안 공실이 이어졌으나 최근 상당수의 호실을 채운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금리 인하 기대감과 상업용 부동산 시장 반등 전망도 삼화페인트의 매입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온기가 돌고 있는 상업용 부동산 시장 분위기를 고려했을 때 매입 적기라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시장에서는 금리 인하가 주택보다는 오피스텔과 상가 등 상업용 부동산에 긍정적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기업 CBRE 코리아가 발표한 ‘2024년 3분기 국내 상업용 부동산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상업용 부동산 투자 시장 규모는 전분기 대비 43% 증가한 6조668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 1분기 이후 분기 거래 규모로 최대치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수익이 안정화 됐다고 판단된 시점에 운용 비용 절감과 자본이득을 기대하고 매입한 것으로 보인다”며 “답보를 이어가고 있는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저점을 찍고 추후 반등할 것이란 기대감도 반영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도 “펀드를 통해 운용되던 상가형 부동산을 직접 매입하게 되면 수익 실현과 추후 매각 측면에서 긍정적일 수 있다”며 “상업용 부동산 시장 침체가 지속된 상황에서 합리적인 가격에 매입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와 관련 삼화페인트 관계자는 “자산효율화 차원에서 매입하게 됐다”며 매입 배경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