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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는 30일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1.3% 증가한 3조5697억원, 영업이익은 31.0% 증가한 2528억원, 당기순이익은 5.2% 증가한 1858억원의 잠정 실적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올 3분기 IT서비스 부문 클라우드 사업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약 35.3% 성장한 6370억원을 기록하며 IT서비스 부문 전체 매출(1조6296억원) 성장을 이끌었다. 물류 부문 매출도 당초 시장 전망과 달리 같은 기간 약 14.2% 늘어난 1조9401억원으로 나타났다. 삼성SDS는 해상 운임 상승에 따른 해상 운송 매출 증가가 물류 사업 매출의 주요한 증가 요인으로 분석했다.
두 사업 호조에 따른 매출 증가로 3분기 영업이익도 IT서비스 부문은 전년보다 약 33.1% 늘어난 2229억원, 물류 부문은 16.9% 증가한 299억원을 달성했다. 전체 영업이익률은 7.1%로 전년 대비 1.1%포인트, 전 분기 대비 0.5%포인트 개선됐다. 특히 IT서비스 부문 영업이익률이 13.7%를 기록했다.
삼성SDS 관계자는 “3분기 영업이익률 개선 요인으로 수익성이 높은 클라우드 사업의 매출 증가와 함께, 이전에 수행했던 생성형 AI 플랫폼 구축의 매출이 반영된 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3분기 클라우드 사업별 세부 매출은 △클라우드 서비스 공급자(CSP)가 전년 동기 대비 약 41.0% 증가한 2368억원 △관리 서비스 공급자(MSP)가 38.0% 증가한 2942억원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가 20.0% 증가한 1060억원으로 나타났다.
구형준 삼성SDS 클라우드서비스사업부장(부사장)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CSP 사업은 고성능 컴퓨팅(HPC) 서버 사용량이 증가하고, 생성형 AI를 위한 GPU 서비스(GPUaaS)도 확대되면서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MSP 매출은 서비스 기반의 생성형 AI 서비스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으며, 금융·제조 업종을 중심으로 한 클라우드 전환 구축 사업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삼성SDS는 클라우드 기반 전사적 자원관리(ERP)와 공급망 관리(SCM) 등 구축 서비스도 확대하고 있다. 자재, 부품, 인력, 서비스 등 기업 활동에 필요한 항목을 효과적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돕는 AI 기반 구매공급망관리 솔루션(SRM SaaS) 매출도 증가했다.
◇삼성전자 실적 부진에도…“핵심·해외 사업 강화”
삼성SDS의 물류 부문 세부 사업으로는 디지털 물류 플랫폼 ‘첼로스퀘어(Cello Square)’가 올 3분기에 전년보다 두 배 이상인 약 112% 증가한 3203억원의 매출을 보였고, 가입 고객도 1만7900개사를 돌파했다. 삼성SDS는 해상, 항공, 육상 물류별 전략을 세분화해 물류 사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오구일 삼성SDS 물류사업부장(부사장)은 컨퍼런스콜에서 “이번 3분기에 동남아, 멕시코, 중국 등에서 철강, 알루미늄, 유통 업종의 중·대형 신규 고객을 확보하는 성과도 있었다”며 “중·대형 고객에겐 그동안 업종별로 확보한 ‘베스트 프랙티스(검증된 최고의 지침 및 전략)’를 표준화해서 플랫폼 내 기본 기능으로 적용하고, 고객사의 프로세스와 첼로스퀘어를 연계해 시스템 및 데이터 기반 밸류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SDS는 올 4분기에 이어 내년까지 신규 사업 기회 발굴을 위해 핵심 사업과 해외 사업을 적극 추진하면서, 클라우드 네트워크 사업과 생성형 AI 서비스 사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클라우드 플랫폼 ‘패브릭스 (FabriX)’, 협업솔루션 ‘브리티 코파일럿 (Brity Copilot)’ 등 생성형 AI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주도권을 놓치지 않고 시장을 선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다만 최근 삼성전자(005930)의 실적 부진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불안감와 함께 투자 위축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정헌 삼성SDS 전략마케팅실장(부사장)은 컨퍼런스콜 질의응답에서 “삼성전자 등 제조 관계사들은 제품 수요 및 성능 개선을 위한 스마트 팩토리 등 설비와 핵심 차세대 시스템 구축을 위한 필수 IT 투자는 지속 확대하고 있다”며 “당사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관계사의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생성형 AI 도입과 클라우드 전환 핵심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