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한 삼성중공업(010140)은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2조3229억원, 영업이익은 58% 증가한 1199억원을 기록하며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1분기 22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한 이후 올해 3분기까지 7개 분기 연속 안정적인 흑자 기조를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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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수주 낭보로 목표치를 조기에 달성한 HD한국조선해양(009540)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는 1조3584억원으로 전년(영업이익 2823억원) 대비 약 381% 증가할 전망이다. HD한국조선해양 연간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기는 건 2019년 조선 중간지주사를 출범한 이후 처음이다.
상대적으로 실적 회복 속도가 더딘 한화오션(042660)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566억원으로 전분기(영업손실 97억원) 대비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 연간 실적은 매출 9조9188억원, 영업이익 2095억원으로 2020년 이후 4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렇게 되면 올해 국내 조선 3사는 2011년 이후 13년 만에 동반 흑자를 달성하게 된다.
국내 조선사들의 호실적 배경으로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 전략이 꼽힌다. 국내 조선사들은 친환경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를 독식하고 있다. 중국 조선사들이 저가 경쟁으로 부가가치가 낮은 컨테이너선 등을 수주하는 반면, 한국 조선사들은 LNG운반선과 암모니아선 등 고가 선박을 중심으로 수주에 나서고 있다.
신조선가도 연일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지난달 말 클락슨리서치 신조선가지수는 189.96으로 이전 최고였던 2008년 9월 191.6에 근접하고 있다. 올해 9월까지 발주량은 4976만CGT로 지난해 연간 수주량(4823만 CGT)을 이미 넘어섰다. 업계에서는 조선사들의 건조 슬롯 부족으로 공급자 우위 시장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